캐나다 생활정보 31 - FHSA 계좌로 절세하며 첫 주택 자금 모으기

 

캐나다에서 첫 집 마련을 꿈꾸고 있다면, FHSA(First Home Savings Account)라는 새로운 저축 계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도 캐나다에서 (언젠가는) 첫 집을 구입할 계획이 있어서, 비교적 최근 도입된 이 계좌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한마디로 FHSA는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동시에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조사한 FHSA의 혜택과 활용법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FHSA란 무엇일까?

캐나다 정부가 2023년에 새롭게 도입한 FHSA(First Home Savings Account)는 말 그대로 첫 주택 구입을 위한 저축 계좌이다. 이 계좌는 TFSA(Tax-Free Savings Account)와 RRSP(Registered Retirement Savings Plan)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로, 주택 구입 시까지 세금이 유예되고, 주택 구입 시 인출할 때는 비과세 혜택을 준다.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하면서도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구조라서, 첫 집 마련을 위해 저축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두면 좋을 계좌다.

"첫 주택 구입자" 기준에 대해 알아두자

FHSA 계좌는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계좌이기 때문에, 계좌 개설과 자금 인출 시 각각 다른 "첫 주택 구입자"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계좌 개설 시: 계좌를 개설하려면 현재 연도나 그 이전 4년 동안 본인이나 배우자(또는 사실혼 파트너)가 소유하거나 거주한 주택이 없어야 한다. 즉, 최근 4년 내에 집을 소유하거나 주요 거주지로 사용한 적이 없어야 개설이 가능하다.
• 자금 인출 시: 자금을 인출할 때도 비슷한 조건이 적용되지만, 추가로 인출 직전 30일 동안 집을 소유하거나 거주한 기록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처럼 개설과 인출 시의 "첫 주택 구입자" 조건이 조금씩 다르니 주의가 필요하다.

 

2. FHSA의 주요 혜택

그럼 FHSA가 주택 구입에 어떻게 유리한지, 주요 혜택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 소득세 공제: FHSA에 저축한 금액은 연간 최대 $8,000까지 소득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말 정산 때 이 금액만큼 소득에서 차감되기 때문에 세금을 줄일 수 있다.
• 비과세 인출: 계좌 내 자산은 주택을 구입할 때까지 세금 없이 불릴 수 있고, 집을 살 때는 비과세로 인출할 수 있다. 이렇게 불어난 자산을 그대로 사용해도 과세되지 않으니 상당한 혜택이 될 수 있다.
• 저축 한도: 연간 최대 $8,000, 평생 최대 $40,000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연간 한도를 채우지 못한 경우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다. 예산을 탄력적으로 세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3. FHSA와 TFSA, RRSP 비교 및 조합 전략

FHSA는 주택 구입에만 사용할 수 있지만, TFSA나 RRSP와 조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자산을 모을 수 있다.

• RRSP: RRSP는 은퇴 자금을 위한 계좌로, 인출 시 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소득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Home Buyers' Plan을 통해 집을 살 때 인출이 가능하지만, 인출 후 15년 이내에 다시 납입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 TFSA: 비과세 계좌로, 주택 구입 외에도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다. 유연하게 자산을 운영할 수 있어 장기적인 재정 관리에 적합하다.
• FHSA: FHSA는 오로지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한 계좌로, 소득세 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계좌와 달리 인출 후 다시 상환할 필요가 없어,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효율적이다.

이처럼 각 계좌마다 특징이 다르므로, 첫 주택 구입을 목표로 한다면 TFSA와 RRSP를 잘 활용해 저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4. FHSA 개설 및 관리 방법

FHSA 계좌 개설 자격은 만 18세 이상이며, 주택 소유 경험이 없는 캐나다 거주자다. 주요 은행과 금융기관에서 FHSA 계좌를 제공하므로, 조건과 혜택을 비교해 가장 적합한 곳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계좌 개설 후에는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우면 된다.

1. 목표 설정: 주택 자금 목표를 설정하고, 연간 한도 내에서 최대한 저축하는 것을 권장한다.
2. 저축 금액 관리: 예산에 맞춰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목표 금액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다.
3. 주택 구입 시 인출: 첫 주택 구입 시점에서 FHSA에 모아둔 자금을 비과세로 인출하여 사용한다.
4. 남은 자금 처리: 만약 자금이 남는다면, 이 금액을 TFSA로 옮겨 비과세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5. 첫 주택 마련을 위한 FHSA 활용 팁

FHSA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보았다.

• 목표와 계획 세우기: 구체적인 자금 목표를 설정하고, 저축 계획을 세워보자. 연간 한도를 못 채웠다면 이월할 수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춰 저축할 수 있다.
• 매달 일정 금액 저축하기: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저축해 주택 자금 마련을 계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다른 지원 프로그램과 병행 사용: 캐나다에서는 주택 구입 시 다양한 보조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함께 활용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첫 주택 구입을 위해 도입된 FHSA는 절세와 자산 형성을 동시에 돕는 강력한 도구다. 나처럼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FHS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득세 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누리며 자산을 모을 수 있다. 첫 주택 구입이라는 목표를 세운 사람들에게 이 계좌는 꼭 필요한 자산 관리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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