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적어보는 캘거리 마트 물가 (2023년 2월 - Safeway)

 

요 근래에 냉장고 파먹기를 열심히 하느라 마트를 잘 안 가기도 했고, 마트 배달을 시키면 이렇게 정리해 사진을 못 찍어서 한동안 캘거리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서 적지 못했다. 오랜만에 마트를 다녀온 김에 기록해 보는 2023년 캘거리 장바구니 물가다. 이번엔 집 근처 세이프웨이에 다녀왔다. 

 

 

▎캐나다 달러 65불로 장보기 (약 6만 2400원 치) 

2월 12일에 장 본 것들

멀티그레인 베이글 - $3.99 

피곤해 요리마저 힘든 캐나다의 외노자는 빵을 항상 쟁여놓고 산다. 예전에는 빨리 소비하지 못해 버릴 때도 종종 있었는데, 요즘엔 사 와서 1-2일 안에 냉동실에 냉동시켜 놓는다. 아침으로 회사에 챙겨가거나 가끔 아주 가끔 퇴근 후 도서관에 갈 때 저녁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사워도우 식빵 - $3.79

두어 달 전쯤 슈퍼스토어에서 사워도우 식빵을 사 먹었는데 쫄깃한 식감과 연한 신맛이 너무 내 스타일이라서 계속 사 먹었었다. 세이프웨이에도 사워도우 식빵이 있길래 사보았는데 신맛이 훨씬 강하고 식감도 너무 폭신하기만 해 조금 아쉬웠다. 이것도 냉동실로 보내줬다. 

 

소고기 소시지 - $7.99

라이스페이퍼에 칵테일 소시지 말아서 구워 먹는 거에 꽂혀있어서, 칵테일 소시지(한국 비엔나와 비슷하게 생겼다. 맛은 한국 비엔나가 더 뽀독하고 맛있음)를 열심히 찾았는데 이 매장엔 없어서 그냥 세일하는 아무 소시지를 집어왔다. 결론은 비추. 비추합니다. 쟌슨빌이나 다른 소시지 사세요. 

 

불닭볶음면 - $6.88

불닭볶음면이 너무 매워서 까르보 불닭이나 치즈 불닭을 사거나, 원래 소스양 보다 적게 넣어서 먹다가 어느 순간 아예 안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포장지에 이 불닭은 덜 맵고, 칼로리가 낮은 건면을 사용했다는 문구와 세일 표시가 있었다. 이 3단 콤보 공격은 도저히 피할 수가 없어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ㅎㅎ

 

 

 

닭허벅지살 - $12.81

장 본 거 적을 때마다 산 것 같은 닭허벅지살. 이 정도면 맨날 이것만 먹고사는 사람처럼 보일 지경이다. 지난번엔 닭가슴살을 샀던 터라 이번엔 닭허벅지살을 산 것뿐인데.. 이걸로 가라아게 해 먹어야지 해놓고 그냥 볶아서 도시락을 쌌다. 

 

옥수수 캔 - $1.99

이것도 매번 사는 품목. 도시락에 넣을게 마땅치 않거나 살게 마땅치 않을 때 산다.

 

앤초비 - $3.99

예전에 이태원에 이탈리안 식당에서 서비스로 내어준 앤초비가 들어간 알리오 올리오에 반한 뒤로 한 번씩 산다. 진짜 조금만 넣어도 파스타 맛이 확 달라진다. 파스타 만들 때 병에서 한 개 꺼내 쫑쫑 썰어 마늘이랑 같이 볶아주면 과장을 좀 보태 레스토랑 맛! 파스타 좋아하시는 분들 꼭 사세요.

 

통밀 파스타면 - $4.99

얼마 전에 Ten Foot Henry라는 브런치 레스토랑(여기 분위기 좋고 맛있다! 추천추천)에 갔는데 거기서 먹었던 파스타에 면이 이렇게 구글구글 했다. 이게 식감이 재밌고 좋았어서, 비슷한 모양이 보이길래 사봤다. 통밀 파스타라 다른 파스타면보다 거친 식감이고 가격도 조금 더 비싸다. 

 

허브 앤 갈릭 블록 치즈 - $5.47

도시락에 자주 넣는 치즈. 그냥 큐브모양으로 잘라서 샐러드 위에 올린다. 보통 체다, 모차렐라, 스위스치즈 등 돌아가면서 사는데 이번엔 허브랑 갈릭이 들어갔다는 걸로 사봤다. 아직 먹어보진 않았는데, 허브랑 갈릭이 맛이 없을 리가 없다. 

 

그린 믹스 샐러드 채소 - $4.49

진짜 지겹게 사는 샐러드 채소. 그래도 없으면 또 사러 간다. 손질되지 않은 로메인 상추 묶음이나 양상추를 사는 게 좀 더 저렴하긴 한데, 이건 이미 씻어져 나와서 그릇에 담기만 하면 되니 편해서 포기하기가 힘들다. 

 

팝콘 - $4.29

그냥 간식이 먹고 싶어서 산 팝콘. 맛있었다. 

 

 

써야 하는 월마트 기프트 카드가 있으니 다음엔 꼭 월마트를 다녀와서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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