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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생활정보

캐나다 생활정보 23 - 캐나다로 보낸 선박 EMS 위치 추적하기

by _해봄 2023. 5. 7.

캐나다에 4년째 살면서 한국에서 이곳으로 택배를 여러 번 받았다. 판데믹 이전엔 항공편으로 많이 받았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더 이상 항공편은 이용하지 않고 급하진 않지만 받고 싶은 물건을 모아 선편으로 받는다. 빠르면 1달에서 오래 걸리면 2달이 걸리기도 한다.

아무래도 걸리는 시간이 있다 보니 언제 도착하는지 답답할 때가 있다. 한국 우체국이나 캐나다 우체국에서 트래킹을 해도 ‘배가 출발했다’ 정도만 알려주기 때문이다. 출발해서 어디쯤인지라도 알면 마음이 덜 답답할 텐데, 마냥 기다려야 하니 여간 답답한 게 아니다. 그래서 찾게 된 방법이 선박 위치 추적!이다 ㅋㅋ 

 

송장번호로 어떤 배에 내 짐이 실렸는지 확인하기 

먼저 택배가 실린 배를 알아야 한다.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송장번호로 행방조회를 하게 되면 아래처럼 배송진행 상황을 볼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맨 오른쪽 상세 설명 컬럼에 보이는 운송편명이다. 이게 바로 내 택배가 실린 배의 이름. 이걸 어디에 적어두든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복사를 해둔다. 

 

컨테이너가 실린 선박을 찾는 웹사이트

어떤 배인지 확인을 했다면, 그다음은 아주 쉽다. 컨테이너 선박이 실린 배를 실시간으로 트래킹 해주는 웹사이트에 그 배를 검색해 보는 것이다. 선박 위치를 확인하는 사이트는 바로 'MarineTraffic'이라는 사이트.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아래처럼 수많은 배들을 트래킹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들의 배를 찾아야 한다. 아까 저장해 둔 선박명을 오른쪽 상단의 검색창에 입력한다. 

마린 트래픽 사이트 화면

내 짐이 실린 배는 SM TIANJIN이라 검색을 하면 이렇게 배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여기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부분은 배가 어디쯤 와있는지 대략적인 정보와 지상국에서 트랙킹 한 위치이다. 배가 지상국이 위치를 추적하는 범위를 넘어서 바다 한가운데로 가게 되면 위성으로만 추적할 수 있는데, 이건 돈을 내야지 볼 수 있다. 우린 굳이 돈을 내면서 까지 찾아볼 필요는 없으므로 이건 패스하고, 며칠쯤에 마지막으로 어떤 나라에서 배가 추적되었는지와 예상 경로를 보면 된다. 

마린 트래픽 사이트 검색 화면

일단 Marin Traffic 사이트에 따르면 SM TIANJIN은, 4월 29일 홋카이도 근처에서 발견된 걸로 나왔고 오늘 이미 일주일이 지났기 때문에 그곳을 벗어난 지 한참 됐을 것이다. 위 화면 중간에 두 개의 하늘색 버튼이 있는 것 중 'Route Forecast'라는 버튼을 누르면 아래처럼 예상경로와 지금쯤 배가 있어야할 위치(물론 이건 예상일 뿐이다)가 뜬다. 

마린 트래픽 사이트 - 선박 예상 경로 화면

이 예상도에 따르면 이미 배가 알래스카 아래쪽에 위치하는 걸로 나오는 데, 1주일 만에 홋카이도 근처에서 저기까지 갔을 리가 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니, 원래 도착 예상일인 5월 11일보다는 좀 더 늦게 도착하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다. 

 

택배가 집까지 도착하는데 추가로 더 드는 시간

배가 캐나다에 도착했다 하더라도 통관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집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도 생각해야 한다. 나는 캘거리에 살고 있기 때문에 캘거리까지 오는 시간까지 생각하면(이건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는다.) 넉넉히 1-2주를 더 잡아야 한다. 특히 세관에 걸리는 경우 운이 없으면 1달까지도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이렇게 캐나다에 도착하는 경우, 캐나다 포스트에서 다시 트래킹이 시작되기 때문에 세관에 있는지 다시 운송을 시작했는지 알 수 있게 돼 답답함이 덜하다.

나처럼 선박을 이용해 한국에서 캐나다로 EMS를 보내는 경우, 급하지 않은 것들 위주로 챙겨서 보내는 것이 좋다. 평균 2달 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옷 같은 걸 받는 다면 계절에 앞서 받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맨 처음 캘거리로 왔을 때가 초여름이었어서 여름옷과 약간의 걸칠거리만 가지고 오고 겨울옷은 머물 집을 정하자마자 부모님께 부탁해서 받았었다. 그때 당시 딱 2달 하고 며칠이 더 걸렸었고, 큰 추위가 오기 전에 가을, 겨울 옷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니 나처럼 항공 EMS 배송비가 부담된다면, 미리미리 생각해 비용이 저렴한 선편으로 한국 물건들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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