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캘거리 날씨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아픈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단다. 그 유행에 뒤처지지 않게 같이 사는 룸메이트도 아주 심한 감기에 걸려 지난주 내내 아팠다. 집에 비상용으로 사놓은 약을 먹었지만 소용이 없어 여러 브랜드의 다른 제형으로 약을 구매한 김에 글로도 남겨본다.
캐나다의 다양한 감기약들
캐나다에서는 감기와 같은 질병은 의사를 만나도 특별한 처방을 내려주지 않는다. 한국은 몸살기운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링거도 맞고 하는데, 캐나다에서 감기로 그러긴 정말 어렵다. 그래서 다들 집에서 그냥 쉬거나, 약국이나 슈퍼, 아마존 등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약품(Over the counter)들을 사 먹고 감기를 이겨낸다.
타이레놀(Tylenol) 종합 감기약 - 알약형
주요 성분: 아세타미노펜
한국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타이레놀.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있다면 타이레놀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대신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복용량을 꼭 준수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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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퀼(DayQuil), 나이퀼(NyQuil) - 겔형 알약
주요 성분: 아세타미노펜, 덱스트로메토르판, 페닐레프린
이 약 시리즈도 over the counter 감기약 중 유명한 것인데, 내 룸메도 이 여러가지 약 중 이 약이 제일 잘 맞았다. 낮용(DayQuil), 밤(NyQuil)을 골라서 복용할 수 있고, 룸메의 후기에 따르면 다른 약보다 데이퀼을 먹었을 때 기운이 좀 더 빨리나고 기침도 덜했다고 한다. 나이퀼의 경우 시럽이나 차로 마실 수 있는 제형도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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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닐린 올인원(Benylin All-in-One) - 알약형
주요 성분: 아세타미노펜, 덱스트로메토르판, 구아이페네신, 페닐레프린
베닐린도 캐나다에서 긴 역사를 가진 약 중 하나다. 이름도 올인원인 것처럼 근육통, 기침, 코막힘, 가레 등을 타깃으로 한 종합 감기약이고, 내가 먹었을 때 느낀 바로는 다른 약에 비해 약이 세진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밤용 낮용이 있으니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세파콜(Cepacol) - 사탕형
주요 성분: 벤조카인, 멘톨
세파콜은 목 아픔과 기침 완화를 위해 먹는 사탕이다. 맛도 레몬허니 외에 체리맛 등 다른 맛도 있다. 일반 사탕같이 느껴지지만 사탕 안에 있는 약품이 녹아 나오면서 감기 때문에 생긴 목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좋다.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목 통증 때문에 말하기가 힘들다거나, 먹기가 힘들다면 이 캔디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2-3시간마다 먹으면 되고 하루에 10알 이상은 먹어선 안된다.
세파콜 사탕 구입처 - 이건 가게에서 잘 보이지 않는 Extra Strength!
버클리스(Buckley's) - 시럽형
주요 성분: 멘톨, 카모포르
직장 동료에게 감기약 추천을 받았을 때 가장 많이 나왔던 제품이다. 특히 기침이 심하다면 이 시럽용 제품을 다들 추천하더라. 대신 맛이 정말 심하게 없다고 한다. 내 룸메도 이 시럽을 먹었는데 정말 끔찍하게 맛이 없었다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을 보면 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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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퍼럽(VapoRub) - 연고형
주요 성분: 멘톨, 유칼립투스 오일, 캠퍼
이건 한국에서도 본 적이 없는 신기한 제품. 바로 감기용으로 나온 바르는 연고다. 베이퍼럽은 멘톨 냄새로 코를 뚫어주는 연고로, 감기에 걸렸을 때 밤새 코막힘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기침을 자주 하다 보면 생기는 근육통에도 효과가 있어서 가슴팍이나 등에 바르라고 돼있다. 나도 한창 기침이 심할 때 직장 동료가 알려줘서 사용해 보았는데, 유칼립투스 냄새 때문인지 파스를 바른 것 같은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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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시트란(NeoCitran) - 가루차형
주요 성분: 파라세타몰, 페닐레프린, 덱스트로메토르판
네오시트란도 캐나다에서 엄청 유명한 감기약. 물에 타서 마시는 감기용 차이다. 초기 감기나 감기 기운이 올라올 때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나는 나이트 버전을 구매해서 마시는데, 다른 나이트버전 감기약들과 다르게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해 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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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약을 다양하게 먹어보는 것보다 사실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낫다. 내가 사는 캘거리는 날씨 변덕이 너무 심하고, 하루 안에도 기온차가 엄청나게 클 때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면역력을 기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캐나다에 사는 모두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해서 감기약을 먹을 일이 없길 바란다.
다음엔 면역력와 캐나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가 먹는 영양제를 소개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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