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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과 리뷰

캐나다에서 촬영된 미국 드라마들

by _해봄 2024. 5. 22.

캐나다에서 살다 보니 이 나라와 관련된 것들이 보이면 괜히 반가워지는데, 특히 드라마를 보다가 익숙한 것들이 보이면 더 그렇다. 캐나다는 나라의 위상보다 자체 미디어가 발달하지 못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강국인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같은 언어까지 사용하고 있다 보니 대부분의 쇼를 미국에서 가지고 오고, 캐나다 내에서 자체로 제작하는 쇼는 수가 적다.

대신 그렇게 미국에서 가져온 드라마들을 보다 보면 재미있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분명 미국이 배경인 드라마인데 실제 촬영된 곳은 캐나다인 것이다. 캐나다에 살면서 드라마를 보는 사람으로선 내게 익숙한 배경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캐나다에서 촬영된 미국 드라마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1. 굿 닥터(The Good Doctor)

굿 닥터 시즌 3 포스터
굿 닥터 (image from Wiki)

한국 드라마 굿 닥터가 미국에서 리메이크돼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던 '굿 닥터'는 사실 밴쿠버에서 촬영됐다. 미국판 굿 닥터인 프레디 하이모어는 캘리포니아의 어떤 병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 밴쿠버의 병원이었다. 

🔗 굿 닥터 촬영지 정보

 

2. 슈퍼내추럴 (Supernatural)

슈퍼내추럴 시즌 9 포스터
슈퍼내추럴(image from Wiki)

미드 팬이라면 아마도 알고 있을 '슈퍼내추럴'도 굿 닥터와 마찬가지로 밴쿠버와 그 주변 도시들에서 촬영됐다. 드라마 내용 자체가 주인공 형제가 미국 곳곳을 여행하며 초자연적 존재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인지라,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윈민체스터, 버나비, 밴쿠버 등 다양한 장소가 미국의 여러 지역으로 변신하여 나온다.

🔗 슈퍼내추럴 촬영지 정보

 

3. 원스 어폰 어 타임 (Once Upon a Time)

원스 어폰 어 타임 시즌 3 포스터
원스 어폰 어 타임 (image from Wiki)

내가 영어공부를 하겠다며 한창 미드를 많이 봤을 때 봤던 드라마 중 하나다. 미드 타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우리가 아는 유명한 동화 속 인물들이 현실세계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는데 그 배경은 스토리브룩이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이 스토리브룩은 사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스티브스턴이라는 곳이다.

🔗 원스 어폰 어 타임 촬영지 정보

 

4. 사이크 (Psych)

사이크 시즌 1 포스터
사이크 (image from Wiki)

최근 내 넷플릭스 추천에 떠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 '사이크(Psych)'는 캘리포니아의 가상 도시인 산타바버라를 배경으로 한다. 엄청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심령술인척하며 경찰 범죄 수사에 가담하는 코미디이다. 역시나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밴쿠버, 화이트락, 써리 등의 도시에서 촬영됐다.

🔗 사이크 촬영지 정보

 

5. 슈츠 (Suits)

슈츠 시즌 9 포스터
슈츠 (image from Wiki)

미드계에서 역시나 유명한 슈츠. 뉴욕의 저명한 로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중심이 되는 이 드라마는 사실 토론토에서 촬영됐다. 토론토의 금융지구는 고층빌딩이 밀집해 있는데, 그걸 이용해 드라마에선 맨해튼처럼 보이게 만든다. 나는 예전에 잠깐 토론토 살았었고 금융지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었어서 가끔씩 보이는 배경이 너무 익숙해서 드라마가 더 재밌게 느껴졌었다.

🔗 슈츠 촬영지 정보

 

일단 내가 본 드라마 중 다섯 개만 위에 나열했지만 정말 많은 미국 드라마들이 캐나다에서 촬영됐다. 영화까지 합친다면 엄청난 수일 거다. 그래서인지 할리우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영화 산업이 꽤나 발전해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이나, 영상, 영화 관련 일을 하시던 분들이 밴쿠버에서 관련 직업을 찾으시는 분들도 꽤 있더라. 가까운 이웃 미국 덕분에 캐나다에 영상 제작 산업이 발달하긴 했지만 한편으론 캐나다로 말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표현하는 것이 좀 웃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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