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갑작스러운 추위 뒤에 꽤 따뜻한 겨울 날씨가 2월까지 계속되길래 더 이상 영하 20도 30도는 만나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지난 연휴 주말부터 사부작사부작 눈이 오기 시작하더니 일요일부터 눈이 계속 내렸다. 평소처럼 그냥 '눈 왔구나'하고 집을 나왔다가 '헉, 밤사이 이렇게나 쌓였다고!?'하고 놀랐다.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아직도 이렇게 급작스러운 변화는 적응이 안 된다.
안 그래도 제설작업을 빨리빨리 하지 않는 캘거리인데, 이번엔 연휴까지 겹쳐 제설이 더 늦어졌다. 평소엔 금방 치워져 있던 길도 눈이 한가득이라 출근길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난 눈을 빨리 안 치우는 지역(..)으로 출근을 해야만 했어서, 오랜만에 무릎까지 차오른 눈을 밟으며 출근을 했어야 했다.
이번주는 계속 추울 예정이다. 결국 영하 35도 찍는 날도 있다. 이날 만약 바람이라도 불면 체감온도는 100% 영하 45도를 찍을게 분명하다. 바람이라면 칼바람 밖에 없는 캘거리기 때문에..
이러다가 토요일이 되면 또 바로 0도까지 올라간다니.
아니 참나, 진짜 이렇게 괴랄하니 날씨가 변할 때마다 몸이 안 아플 수가 있나.
망할 놈의 캘거리 날씨.
미리 두통약이나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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