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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으로 살기

영문 이력서 적을 때 팁! ChatGPT와 Tag Crowd 활용하기

by _해봄 2023. 3. 3.

나는 요즘 회사 몰래 이력서를 하나 둘 내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레쥬메 쓰기와 커버레터 쓰기를 열심히 하는 중이다. 

한국에서는 이력서를 한번 만들어놓으면 여러 회사에 돌려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여기 북미는 조금 다르다. 컬리지 다닐 때 테크니컬 라이팅 수업에서 레주메를 적는 방법을 배울 때 들었던 것이 '하나의 레주메를 여러 곳에 사용하지 말고 웬만하면 각 회사마다 커스텀하는 것이 좋다'였다. HR에서 이력서를 검토할 때 시간을 줄이기 위해 회사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비슷한 키워드를 많이 가진 지원자의 이력서를 위주로 뽑기도 하고, 회사 자체 프로그램에서 키워드 일치도로 이력서를 스크린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  

 

그때 배웠던 방법이 채용공고를 복사해 와서 분석하고, 거기에 있는 주요 키워드를 이력서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당시엔 워드에다 공고를 붙여 넣기하고 키워드가 될만한 단어를 하이라트 하면서 분석, 내 레주메에 있는 관련 부분에 뽑은 키워드를 넣었었다. 공고의 키워드 모두를 베껴 넣어서도 안 되고 업무 중요도와 함께 자신과 관계된 내용을 골라 자연스럽게 잘 버무려야 한다고 했다. 

 

그 수업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다시 레주메를 정리하는데, 안 그래도 영어로 쓰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키워드를 찾기까지 하려니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그래서 이래저래 방법을 찾아보다 보니 요즘엔 빠르고 직관적으로 중요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는 툴이 많았고, 이런 툴들을 이용하니 레쥬메를 커스텀하는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요즘 아주 핫한 ChatGPT와 Word Cloud를 만들어주는 사이트 이 두 가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적어보려 한다.

 

Tag Crowd로 키워드 한눈에 보기

맨 처음 소개할 것은 바로 Tag Crowd이다. 콘텐츠 안에 어떤 키워드들이 들어있고, 얼마나 반복되는지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사이트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사용법도 아주 쉽다. 

 

https://tagcrowd.com/

 

TagCrowd.com

Create your own word cloud from any text to visualize word frequency.

tagcrowd.com

 

위 사이트에 들어가면 곧바로 글을 적는 창을 볼 수 있는데, 거기에 복사한 채용공고 내용을 붙여 넣기 하거나 텍스트 파일이 있다면 그 파일을 업로드하면 된다. 그리고 Visualize버튼을 누르면 붙여 넣기 한 글에서 사용한 주요 키워드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몇 개의 키워드를 볼 것인지, 몇 번 반복된 키워드를 표시할 것인지 선택할 수도 있다.

 

이 사이트의 좋은 점은 제공하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url을 이용해 웹페이지에 사용된 키워드를 추출해 준다는 것이다. 이걸 활용하면 긴 내용을 복사할 수고를 덜기도 하고, 회사 소개 페이지 등을 활용해서 이 회사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이 무엇인지, 반복해 강조하는 내용이 있는지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ChatGPT로  키워드 뽑아달라고 하기

아 진짜 캐나다에 사는 영어 잘 못하는 외노자에겐 이 ChatGPT가 한줄기 빛이다. 요즘 영어로 업무 볼 때 자신 없는 부분이 있으면 ChatGPT에게 도움을 청한다. 진짜 이젠 나에게 없어선 안될 존재. 레주메 쓸 때도 마찬가지다. ChatGPT에게 키워드를 뽑아달라고 하면 된다. 

 

ChatGPT가 한국어도 꽤 잘하지만, 아직 영어보단 아니어서 나는 항상 영어로 질문해서 답을 받고는 하는데 이번에도 이 글을 쓰면서 링크드인에 있는 채용정보를 랜덤으로 가져와 "Can you extract important keywords in this job description?"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이렇게 아주 사용하기 편하게 답을 내어주었다. 

ChatGPT 키워드 추출하기

여기서 ChatGPT에게 "Can you prioritize the bullets by importance?" 이렇게 다시 질문해 중요도대로 정리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고, 본인 이력서 일부를 보여주고 여기에 적합한 키워드를 넣어서 글을 다시 써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다. (진짜 AI 너무 대단.. 계속 쓰면 쓸수록 인간의 자리가 적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경험상 ChatGPT에게 계속 질문이나 예시를 추가하면서 수정 요청을 하면 내가 의도하는 바와 더 가깝고 더 괜찮은 글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영어가 좀 부족해도, 회사나 포지션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도 빠르게 이력서를 고칠 수 있고, 내 이력서가 눈에 띌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여기 캐나다에서는 이력서만큼 커버레터도 엄청 중요한데 다음에는 커버레터 적는 팁에 대해서도 적어봐야겠다. 아마 이때도 ChatGPT를 활용하는 방법이 나올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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