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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생활정보

캐나다 생활정보 9 - 캘거리 대중교통 (씨트레인과 버스)

by _해봄 2022. 10. 26.

오늘은 캘거리의 대중교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캘거리는 대중교통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씨트레인(C-train)이라고 불리는 지상철과 버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도시들은 지하철이 많은데, 캘거리는 지상철이 있다. 캘거리에서 나고 자란 사람 말로는 캘거리는 겨울이 길고 기온 변화도 커 땅을 파 공사를 해야 하는 지하철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정확한 이유를 찾아보지 못해서 그 말이 진짜인진 모르겠지만, 살아보니 아주 타당하게 들린다.

캘거리 대중교통의 중심인 씨트레인 (C-train)

캘거리 대중교통의 중심이 되는 씨트레인은 크게 레드라인과 블루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레드라인은 남북으로, 블루라인은 동서를 가로지르며, 중심에는 다운타운이 있다. 특이하게도 캘거리 다운타운 구역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무료구간이다. Kerby부터 Cityhall까지는 돈을 내지 않아도 되고, 무료구간이 끝날 때엔 이 다음 역부터 요금이 부과된다는 안내방송도 나온다.

캘거리 씨트레인 예정도
그린라인이 생긴다면 이렇게 3개의 노선이 완성된다.

캘거리는 몇 년 전부터 제3의 라인인 그린라인을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인플레이션과 자금난으로 진행이 어렵다는 뉴스를 들었다. 건설 취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투표를 할 거라는 뉴스는 들었는데, 완전 취소 뉴스는 안 들리는 걸 보면 아직까진 진행 중인 것 같다. 그래도 캐나다 특성상 언제 완성될 질는지도 미지수.

대중교통 요금과 티켓 구매하는 곳

캘거리 대중교통 요금(2022)

  • 성인 - $3.6
  • 청소년(6-17세) - $2.45
  • 유아 (5세 이하) - 무료
  • 성인 데이패스 - $11.25
  • 청소년 데이패스 - $8.25
  • 성인 먼슬리 패스 - $112
  • 청소년 먼슬리 패스 - $82

대중교통 요금은 한국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한번 탑승 시 $3.6이고 환승도 가능하긴 하나, 환승 가능 시간이 정해져 있고 특히 버스에서 환승하는 경우엔 버스 기사에게 환승 티켓(사실 티켓도 아니고 재생지 같은 길쭉한 종이 조각이다.)을 받아서 챙겨놔야 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개별 티켓을 구매하는 것보다 먼슬리 패스를 사는 게 이득이다. 이 먼슬리 패스의 경우 소득이 적거나(로우 인컴), 학생 할인, 시니어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 비용이 훨씬 줄어든다.

티켓 구매하는 곳
티켓이나 패스는 씨트레인 역에 배치된 기계에서 구매하거나,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씨트레인 역에 배치된 기계는 현금을 받지 않으니 카드가 꼭 필요하다.

대중교통 티켓 구매 앱
Calgary Transit App
요즘 캘거리가 엄청 밀고 있는 앱이다. 트레인, 버스에도 역에도 광고가 붙어 있는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기계나 가게에서 구매할 필요 없이 앱 내에서 결제해 QR코드 티켓을 살 수 있다. 최근엔 많은 사람들이 앱으로 결제하고 탑승하고 있고, 로우 인컴 티켓도 구매 가능하게 바뀌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티켓 확인 시스템

한국은 지하철을 탈 때부터 티켓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라면, (토론토, 밴쿠버도 같은 시스템이다.) 캘거리는 신용사회(?)라서인지 씨트레인을 탈 때 티켓 확인하는 시스템이 없다. 다만 피스 오피서(Peace Officer)라는 교통경찰이 랜덤으로 들어와서 체크한다. 그때 구입한 티켓이나 패스를 보여주지 못하면 트레인에서 내려지고 벌금 티켓을 받는다. 코비드 이후로 피스 오피서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어서 요즘 피스 오피서들이 티켓 확인하는 모습을 예전만큼 그리 자주 볼 수는 없다.

버스의 경우 탈 때 기사가 있으면 티켓이나 패스를 확인하고, QR코드 티켓이 있으면 기계에 스캔하고 타면 된다. 다만 버스는 거스름 돈을 따로 주지 않기 때문에 현금을 내고자 하면 금액을 딱 맞춰서 내는 게 좋다.

대중교통에 유용한 앱

씨트레인도 있고 버스도 있으니 다른 시골에 비해 낫지만, 아무래도 타대도시에 비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지 않다 보니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배차시간이 긴 편이다. 버스의 경우 5분 배차간격 같은 건 본 적이 없고, 씨트레인의 경우 버스보다 낫지만 주말이 되면 그것도 15-20분 배차간격이 늘어난다. 시간이 많거나 여름의 경우는 괜찮지만 눈이 오기 시작하는 겨울엔 지연도 잦아지기 때문에 앱으로 스케줄을 자주 확인하는 게 좋다. 구글맵도 괜찮긴 하지만, 가끔 잘 안 맞아서 20-30분 기다리는 일도 있으니 다른 앱을 하나 더 활용하는게 좋다.

스케줄을 확인에 좋은 앱
Transit App

Transit • The simple and beautiful way to get around.

GO — Your Friendly Transit Companion Like a helpful personal robot, GO thinks about your journey so you don’t have to.

transitapp.com

캘거리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언제 출발하면 좋은지, 트레인이 오고 있는지 등 정보가 나오며 구글보다 이게 좀 더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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