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정보 7 - 캐나다 집 종류, 캘거리 렌트 구하는 사이트

이전에 캘거리 지역 선정과 관련된 글을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실질적으로 집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려 한다. 사이트 소개 전에 간단하게 캐나다의 집 종류를 간단히 나눠보겠다. 이걸 먼저 알고 집들을 보면 좀 더 구분하기 쉬울 거다.

▎캐나다 집 종류 3가지

1. 하우스
2. 콘도
3. 아파트

1. 하우스

우리가 일반적으로 북미집을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집 형태이다. 단층이냐, 2-3층이냐, 옆집과 벽을 쉐어하는지, 가라지가 있는지 없는지 등에 따라서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크게 보면 모두 하우스에 속한다. 장점은 아파트나 콘도보다 개인 사생활이 좀 더 보장되는 편이고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은 잔디관리와 눈 치우기, 날짜에 맞춰 쓰레기 내놓기 등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많은 편이다.

2. 콘도와 아파트

한국에서 캐나다로 온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면 아파트와 콘도가 헛갈린다. 둘 다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의 아파트와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차이는 '소유주'가 누구냐에 따라 콘도인지, 아파트인지로 나뉜다. 콘도는 한국 아파트처럼 개인이 소유한 것이고, 아파트는 회사가 소유한 것이다. 그래서 계약을 할 때도 콘도는 그 유닛(우리나라로 치면 '호실'이라고 하면 될까?)을 가진 개인과 계약을 하고, 아파트는 그 건물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업체/회사'와 계약을 한다. 개인과 하느냐, 회사와 하느냐 모두 장단이 있는데 이건 다음에 집에 대해 자세히 다루게 되면 설명해 보겠다.

하우스와 비교해 콘도와 아파트의 장단점을 말해보자면 우선 장점으로 잔디 깎기나 눈치우기 등과 같은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공동구역을 관리하는 업체가 보통 다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하우스보다 유티틸리티 비용을 적게 내면서도 훨씬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단점은 아무래도 한 건물에서 많은 사람이 공동생활을 하는 형태이다 보니, 소음 문제나 이웃 문제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렌트 구하는 사이트들

캘거리에서 렌트를 구하는 사이트도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어떤 렌트를 찾느냐에 따라 각 사이트들마다 장단점이 있고, 주의해야할 부분들도 있다.

1. 캐나다 로컬 사이트
2. 한인 사이트, 카페
3. 페이스북

1. 캐나다 로컬 사이트들

Rent Faster

Map of Apartments & Houses for Rent in Canada - RentFaster.ca

아마 요즘엔 다들 Rent Faster로 렌트를 찾을거다. 내가 처음 캘거리에 왔을 때부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기 시작하더니, 요즘엔 이걸로 집을 보는 게 기본인 듯하다. 한국의 직방 사이트처럼 지도 위에 매물이 표시돼 있어 다른 사이트에 비해 직관적이고 빠르게 집을 찾을 수 있다. 원하는 조건들을 넣어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있고, 매물 주인과 메시지/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돼 있는데 안보는 경우가 많아서 본문에 적혀있는 방식으로 연락하는 것이 좋다. (대개 문자만 된다거나, 전화만 된다거나 하는 등 선호하는 방식이 적혀있다.)

캐나다 렌트는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거의 다 요청하는 것 같다). 심지어 룸렌트라도 레퍼런스를 요청하기도 하니, 오자마자 아는 사람도 없고 직장도 없는데 아파트나 콘도 전체 렌트를 구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Kijiji

1175 Fresh Listings | Browse Apartments & Condos for Sale or Rent in Calgary | Kijiji Classifieds

내가 맨 처음와서 룸렌트를 구하고, 그 이후에 콘도를 찾은 사이트가 Kijiji이다. 요즘은 확인을 해보지 못해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가 구할 당시(약 3년 4개월 전쯤?)만 하더라도 Rent faster보다 저렴한 매물이 많았다. 개인이 내놓는 매물도 많고, 아파트에서 내놓는 매물도 꽤 된다. Rent faster와 겹치는 매물도 있기도 한데, 교차해서 보다 보면 Kijiji에만 있는 매물들이 있다. 다만 사기가 종종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돈 먼저 보내달라고 하는 곳은 없다. 사기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2. 한인 사이트, 카페

CNdreams

CN드림 캐나다 앨버타주 1등 신문

캐나다는 한국인이 많이 사는 나라이다보니 각 도시마다 한인 커뮤니티들이 있다. 예전에 내가 토론토에 있을 때엔 캐스모라는 다음 카페가 엄청 활성화돼 있어서, 중고물품 사고팔기, 렌트 구하기 등은 모두 그 카페에서 해결했던 기억이 있다. 캘거리도 한인이 많다보니 그런 커뮤니티가 있는데, 바로 CNDreams라는 사이트다. 여기서도 렌트를 내놓고, 구하고 하는 것이 활성화되어있고 아파트나 하우스 전체 계약보다는 룸 렌트 거래가 더 많다.

아무래도 한국어로 구하는 것이니 언어적으로 편하고, 대체로 한국인들의 위생관념이 비슷해 한국인과 사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사이트다. 캐나다 렌트보다 상대적으로 구하기가 쉽고, 보통 보증금은 1달치 렌트를 요구하는데 한국인들끼리라 그런가 1달치 렌트의 절반정도만 요구하는 사람이 많다.

캐나다 워홀 카페

2023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No.1... : 네이버 카페

나는 캘거리를 워홀로 온건 아니다. 그래도 이 카페에서 유심칩도 미리 사고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룸렌트를 내놓을 때 글을 쓰기도 했다. 워홀 카페다 보니 대부분 룸렌트 거래가 이뤄진다. 다만 캘거리 만 있는 게 아니라 캐나다 전역이어서 CNdreams에 비해 물량이 훨씬 적다.

3.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Facebook Marketplace

부동산 임대

페이스북에는 마켓플레이스라는 페이지가 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엔 페이스북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캐나다는 생각보다 활성화돼 있어 종종 이용한다. 중고거래가 많이 이뤄지는데 렌트 매물도 많다. 개인이 룸렌트나 전체 렌트, 계약 테이크 오버 광고를 올리는 경우도 많고 아파트에서 직접 광고를 올리기도 한다. Rent faster처럼 지도에서 매물을 볼 수 있어서 이용하기도 편하다.

마켓플레이스가 다른 사이트보다 좋은 점은 광고 게시자와 바로 페이스북 메신저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의 경우 사무실에 전화를 해도 연결이 잘 되지 않거나 예약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데 페이스북 메신저로 연락하니 답변이 엄청 빨리 오더라.(물론 내 경험상 그랬고, 아파트나 집주인마다 다를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 외에도 캘거리와 관련된 그룹 페이지들이 많으니 검색해보는 걸 추천한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페이지들도 있고, 여기 현지인이나 이민자들이 모여있는 그룹 페이지들도 있다. 캘거리 렌트 관련 페이지들을 검색하면 더 많은 매물을 찾을 수 있을 거다.



사실 요즘은 한국에서 캘거리로 이주하는 시즌은 아니긴 하지만, 혹시나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까 해 글을 썼다. 요새 캘거리 집값도 엄청나게 올랐고, (지난 1년 동안 30% 이상이 올랐다고 한다) 온타리오나 비씨주에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 렌트가 부족해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이 글이 집 찾는데 유용했길 바라며, 집 구하는 사람들은 금방 구해지길 바라본다.

관련 글 보기

2022.10.08 - [이방인으로 살기] - 캐나다 생활정보 5 - 캘거리에서 집(렌트) 구하기, 캘거리 지역 알아보기1
2022.10.09 - [이방인으로 살기] - 캐나다 생활정보 6 - 캘거리 집(렌트) 구하기, 지역 알아보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