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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생활정보

캐나다 생활정보 4 - 캘거리 물가, 3만 5천원치 장보기 (Safeway)

by _해봄 2022. 10. 4.

이전에 계속 쿠폰, 장보기 이런 글을 써서 그런가 주말에 장을 보는데 문득 장바구니 물가도 올려보면 어떨까 싶었다. 생각난 김에 재미로 써보는 캘거리 장바구니 물가 이야기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먼저 내 상황을 이야기해야겠다. 나는 1인 가구이고, 1주일에 1번 정도 에코백에 담아올 정도로 장을 보고 한 달에 1번 무거운 생필품(쌀이나 세제 등) 리스트를 모았다가 마트 배달시킨다(캐나다 마트도 배달 서비스가 있다!). 아무래도 혼자서 먹는 양이 제한적이라 많이들 이용하는 코스트코나 홀세일은 이용하지 않는다. 이번에 장본것은 주말에 마실 삼아 마트에 걸어가 사 오는 버전. 자주 가는 캐나다 마트 중에 하나인 세이프웨이(Safeway)에 다녀온 기록이다.

약 3만 5천원으로 무얼 살 수 있을까?

35불로 장본 것들
약 35CAD로 구입한 식료품

이번에 세이프웨이에서 구매한 식료품이다. 저번에 사둔 야채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메인 요리와 도시락에 사용할 음식 위주로 샀다. 이번에 산 것은 돼지고기 등심부위(Pork sirloin), 닭 허벅지살(Chicken thigh), 비엔나소시지(Wiener sausage), 옥수수캔, 호밀빵(Rye bread), 노랑 감자 두 알, 치즈크림, 쪽파 한 단 이렇게다.

호밀빵 사진
호밀빵, Rye Bread

하나하나 살펴보겠다. ㅎㅎ 맨 먼저 내가 자주 사 먹는 호밀빵. 라이 브레드라고 부르는데 러시아, 독일, 핀란드에서 먹는 빵이란다. 나는 그냥 식빵보다 이게 더 맛있어서 이걸 자주 산다. 세이프웨이에 파는 빵은 마트 빵 치고 나쁘지 않은 편이라 세이프웨이에 가면 빵을 자주 사 온다. 다만 세이프웨이는 베이글을 가게에서 안 굽는지 공장에서 나온 베이글만 있는데 고게 조금 아쉽다.

이 빵은 $3.59, 요즘 환율이 천원을 넘으니(와.. 3년 전엔 850원이었는데..) 약 3천800원 정도.

쪽파 사진
한국에서 Spring Onion이라고 배웠는데, 캐나다에선 Green Oninon이라한다.

다음은 쪽파. 여기는 대파가 구하기 힘들다. 한국 대파랑 쪼금 비슷하게 생긴 릭(Leek)이라는 채소가 있는데, 크기도 엄청 크고 약간 질기다. 그래서 나는 그냥 쪽파(Green Onion)를 주로 산다. 가끔 한인마트에 가면 이상하게 쪽파만 캐나다 마트보다 훨씬 싸게 파는데, 나는 한인마트를 그리 자주 가지 않는 편이라 그냥 한단만 여기서 샀다. 이렇게 한단에 $1.99, 약 2천 원.

소시지 사진
Wiener. 어째서 한국 비엔나가 더 맛있죠

유럽식 비엔나 소시지. 한국식 비엔나소시지가 먹고 싶지만, 한인마트를 자주 가지 않는 나는 얘를 가끔 사 먹는다. 다른 브랜드보다 쪼끔 뽀독한 느낌.. 맨 첨엔 진짜 맛있었는데 요샌 맛이 미묘하게 떨어진 느낌이라 손이 안 갔는데 이번엔 세일하길래 그냥 샀다. $8.99였는데 세일해서 $6.99, 한국돈으로 약 7천 원 정도.

옥수수 통조림과 크림치즈 사진
옥수수캔과 크림치즈. 크림치즈는 역시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인가..

옥수수 통조림이랑 크림치즈. 나는 샐러드를 자주 먹어서 거기에 곁들일 옥수수 통조림을 자주 산다. 보관하기도 좋고, 뭐 따로 조리하지 않아도 바로 먹을 수 있으니 완전 간편. 여기는 옥수수 통조림도 종류가 많은데 옥수수 종자가 다르거나, 소금이나 설탕이 들어간 것 등등이 있다.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안 들어간 Niblets를 자주 사 먹는 편. 한 캔에 $1.99, 약 2천 원이다.

크림치즈는 매번 필라델피아 라이트를 사 먹다가, 바로 옆에 엄청 싸게 같은 용량 라이트 크림치즈를 세일하길래.. 사 왔다. Compliments는 세이프웨이 브랜드인데, 아무래도 다른 브랜드보다 저렴한 편. 세일해서 $4.79, 약 4천500원 정도.

닭 허벅지살 사진
닭 허벅지살. 다음엔 꼭 가라아게를 만들어보고 싶다.

닭 허벅지살. 예전엔 닭다리만 있는 팩을 자주 샀는데, 뼈가 있어서 처리도 그렇고 냉동&해동하면 뼈가 부서지는 게 싫어 뼈 없는 허벅지살을 자주 산다. 요리하기도 편하고, 냉동해도 살만 있으니 별 문제가 없다. 이걸 사고 바로 저녁에 조리할 생각이었어서 할인 스티커가 붙어있는 놈으로 샀다. 다른 마트도 마찬가지인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보통 하루 남은 경우) 물건에 스티커를 붙인다. 무려 5불이나 할인해서 원래 $13.92를 $8.92에 구매.

감자 두알 사진
감자 두알

캐나다는 감자도 종류가 엄청 많다. 아마도 감자가 주식이라서 그런가 보다. 그래서 감자 맛도 다르고 형태도 색도 다르고 그렇다. 이번에 산건 Yellow potato. (근데 왜 영수증엔 white라고 돼 있.. 지..?) 사실 봉투로 사는 게 훨씬 싼데,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그냥 두 알만 샀다. 두 알에 $1.47, 약 1500원.

돼지고기 등심 사진
돼지고기 등심

요즘 단백질을 너무 안 먹는 것 같아 사 온 것 중에 하나. 그냥 큐브로 잘라서 볶아먹거나 카레에 넣으려고 샀다. 돼지고기 세일 기간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한 근 좀 넘는 양에 $4.27, 한국돈으로 5천 원도 안 하니 엄청 저렴하게 산 것 같다.


이렇게 사면 일주일 동안 다 소비하지는 못하고, 몇몇 품목이 떨어지거나 구색이 안 맞아서 그것만 사러 또 마트에 가곤 한다. 캘거리뿐만 아니라 캐나다는 장바구니 물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외식비용은 꽤 비싼 편. 특히 캘거리는 내는 돈에 비해 맛있는 곳은 적은 편인 데다(개인적인 생각이다) 세금+팁도 있으니 외식 몇 번 하면 몇백 불은 우습기 쉽다. 그래서 모두들 한국에서보다 요리실력이 느는 것 같다. 대신 뭐해먹지, 누가 차려준 밥 먹고 싶다를 외칠 때가 잦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진짜 내일은 또 무얼 먹나.

다음에 기회가 되면 캐나다 마트 배달에 대해서도 적어봐야겠다. 뚜벅이에게 장 볼 때 아주 빛과 소금이니, 많이들 이용해서 활성화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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