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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과 리뷰

헬로프레시(Hello Fresh) 밀키트 후기

by _해봄 2023. 1. 2.

 

반복의 힘이 무섭다고, 택배를 받을 때마다 받았던 쿠폰과 인터넷을 할 때마다 본 광고가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매일 도시락도 싸야 하고, 장 보러 가기도 귀찮겠다 시도나 한번 해보자 하고 헬로프레시를 주문을 해봤다.

 

총 6끼, 3가지 메뉴가 들어간 버전으로 주문했고, 기본 메뉴로 하지 않고 사이트에서 보고 마음에 드는 메뉴로 바꿔서 주문했다. 원래는 쿠폰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첫 구매 시 50불 정도 할인받는 게 있어서 쿠폰대신 할인받는 걸로 주문, 택스 포함 내가 낸 돈은 30불 정도였다.  

 

문 앞까지 배송해 준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재료를 문 앞까지 배송을 해준다. 주문할 때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할 수 있고, 어떻게 택배를 받을지도 옵션을 고를 수 있다. 나는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따로 요청사항을 적지 않으면 로비에 두고 갈 것이 예상돼 '내가 사는 유닛 문 앞에 놔 달라'라고 메모를 남겼다. 내가 배송 신청을 한 날 아침에 배송이 왔다. (참고: 배송 날짜는 선택할 수 있지만 시간은 선택할 수 없다.)

 

헬로프레시 첫인상

아침에 배송을 받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택배 박스를 열었다. 은박지 같은 코팅이 되어있는 보냉박스일 줄 알았는데, 겨울이라 그런가 그냥 일반 박스에 얼음팩 하나와 함께 배송 됐었다. 냉장고 안보다 더 추운 겨울날이긴 했지만, 캐나다의 건물 내부는 굉장히 따뜻하기 때문에 얼음팩 하나만 넣어서 보낸 건 조금 그랬다.  

헬로프레시 박스
헬로프레시 박스

 

더 간단할 줄 알았는데..

배송된 박스를 열면 선택한 레시피에 따라 종이봉투에 필요한 재료가 담겨있다. 조리예시와 레시피가 적힌 종이도 함께 들어있다. 매번 메뉴가 바뀌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리 과정과 조리예시를 사진으로 찍어 프린트해준 게 정성스럽게 느껴지고 디자인도 예뻐 마음에 들었다.

헬로프레시 박스 내용물
헬로 프레시 박스 안에 들어있던 것들

 

사실 박스를 처음 연 날엔 시간이 없어서 개별로 포장된 종이봉투를 열어보지 않아 몰랐었는데, 며칠 뒤에 열어보니 재료가 손질되지 않은 채소 그대로였다. 육고기나 냉동새우 등은 그렇다 쳐도, 야채 등은 다 손질돼 내가 처음 해야 할 일은 불을 올리는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헬로프레시 2인분 재료
2인분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

들어있던 레시피 종이에도 조리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채소들을 씻고, 말려 놓아야 한다는 말이 있었고 레시피대로 자르고 다듬어야 하는 과정이 있어, '이럴 거면 왜 굳이 밀키트를 주문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미 슈퍼에서 식료품 배달을 자주 시키니 헬로프레시가 문 앞까지 배송해준다는 메리트도 특별하지 않고, 슈퍼에서 주문하면 같은 양의 재료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다른 생필품도 주문할 수 있으니 '굳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헬로프레시 레시피로 요리한 것
요리해 1인분 조금 안되게 담은 양

그래도 열심히 레시피를 따라서 요리를 한 결과!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2인분이라고 적혀있는 것에 비해 양이 적은 느낌이었다. 만약에 식사 양이 좀 많은 사람이라면 2인분이 1인분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느낌. 

 

헬로프레시 총평

장점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것도 있고, 딱 요리에 필요한 만큼만 재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일이 너무나 바빠서 마트에 쇼핑을 하러 갈 시간이 없거나, 먹는 양이 좀 적어서 식재료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혹은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잦은 경우인 사람에게는 괜찮은 서비스이다. 어떤 요리를 할지, 집에 요리에 맞는 재료는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고 내가 선택한 주기로 오기 때문에 헬로프레시 메뉴로만 만들어 먹고 지낸다면 마트에 갈 일이 현저하게 적어진다. 

 

단점

일단 음식 포션이 작아서, 양이 많은 사람들에겐 부족하게 느껴질 것 같다. 또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이번에는 50불 할인을 받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택스까지 해 한 박스에 거의 80불+배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헬로프레시 음식으로만 먹고살 것 같지도 않은 데다 밀키트라기엔 채소 씻는 것부터 자르기까지 모두 해야 하니 밀키트에서 느낄 수 있는 '간편함'이 덜하다. 그리고 헬로프레시가 제공하는 레시피는 그냥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레시피를 보고, 마트에서 재료를 주문해서 같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 개별포장이 된 소스나 양념, 종이봉투, 박스 등 한 번 배달을 받고 나면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었다.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온다면 이렇게 개별포장 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사실 나는 이번 박스를 이후로 서비스를 취소했다. 나에게는 이 서비스의 장정보다 단점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랬지만 이런 서비스가 유용한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헬로프레시가 여러 밀키트 회사들 중에 제일 큰 것 같았지만 다른 회사들도 많고, 토론토 같은 더 큰 도시에는 한국인들이 판매하는 한식 밀키트가 있다고 하니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골라서 이용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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