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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소식

캐나다 이민 소식: 앨버타 AOS 신규 접수 중단

by _해봄 2024. 2. 16.

나는 얼마 전 캘거리에서 AOS(Alberta Opportunity Stream)으로 영주권 승인을 받았다. 나도 예전엔 AOS로 영주권 진행이 느리다고 말이 많아 EE(Express Entry)를 희망했었는데, 운이 없었는지 내가 지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부에서 6개월간 뽑지 않았다. 기다림과 고민 끝에 AOS로 다시 지원했고, 지원 후 1년이 넘는 기다림 끝에 영주권을 거머쥐었다.

AOS는 판데믹 이후 지원 절차 및 서류 제출이 디지털화되면서 영주권을 내어주는 속도가 빨라졌는데, 그 속도에 맞춰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토론토나 밴쿠버가 있는 온타리오나 BC주보다 상대적으로 지원허들이 낮은 것도 인기 가속도에 한몫을 했다. 온타리오나 BC주에 거주하다 AOS로 영주권을 받기 위해 캘거리나 기타 다른 앨버타 주의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앨버타 주정부가 오늘부로(2024년 2월 15일) AOS 신규 접수를 받지 않기로 발표했다. 

캐나다 이민의 문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경제가 어려워지고 짧은 기간 동안 갑작스레 많이 받은 이민자들로 인해 벌어지는 문제를 조절하기 위해서인지(곧 다가오는 선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이민의 문을 슬슬 닫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실제로 불법으로 서류를 만들어 캐나다로 넘어오는 인도 이민자를 방지하기 위해, 학생비자를 내주는 것도 더 까다롭게 바뀌었고 정부가 인정하지 않은 사립대학의 경우엔 졸업을 해도 PGWP(Post Graduation Work Permit)을 발급해 주지 않는 것으로도 변경되었다. 거기에 연달아 상대적으로 이민이 쉬운 편에 속하는 앨버타에서 일시이긴 하지만 문을 걸어 잠근 것이라 의미가 크다. 거기다 언제 다시 재개하겠다는 말이 없어, 언제 다시 열릴지 기약이 없다.

AOS 중지를 발표한 앨버타 주정부 발표문

알버타 정부 AOS 관련 발표문 캡처
알버타 주정부 사이트에 올라온 공지


AOS 중지를 발표한 앨버타 주정부 발표문 해석

앨버타 어드밴티지 이민 프로그램 (AAIP)은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앨버타 기회 스트림 신청을 일시적으로 중단합니다.

AAIP는 중단 이전에 제출된 앨버타 기회 스트림 신청을 계속 평가할 것입니다. 중단이 시행되기 전에 AAIP 포털에서 작성된 신청서는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며, 최종 수수료 결제를 보류 중인 신청서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 일시 중단은 프로그램이 현재 재고를 처리하고, 의료, IT, 건설, 농업, 관광 및 호텔업 등 요구가 높은 부문에서의 노동 인력 부족과 같은 우선 사항에 제한된 이민 명명을 중점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합니다. AAIP는 향후 신청서 양을 프로그램 우선 사항에 맞게 관리하고, 스트림 전체에서 합리적인 서비스 표준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이 중단이 해제되고 스트림에서의 신청서 접수가 재개될 때, AAIP는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할 것입니다.


 

 앨버타 이민 정책변화에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앨버타에서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직군들은 새로운 스트림을 열어서라도 이민자를 받겠다고 한 점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타는 루트인 유학 후 워크퍼밋을 받고 관련 직군에 6개월 근무 후 지원하는 방법은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위 공지에서 언급하듯이 의료, IT, 건설, 농업, 관광 및 호텔업에 해당되는 직군에 일하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문은 열려있다.

특히 판데믹 이후로 관광업계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 그쪽 인력을 충당하기 위한 스트림이 3월에 발표된다고 하니, 관광 및 호텔업 직군이면서 AOS를 노렸던 사람들은 3월에 들려올 소식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위에 언급된 업계가 아닌 쪽 사람들이라면 경우엔 CRS점수를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EE를 지원을 한다거나, 또 다른 스트림이나 아예 앨버타주 보다도 더 빠르게 영주권을 발급해 주는 주로 이동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대신 앨버타보다 더 빨리 주는 주를 찾아 떠날 때는 작은 시골에 고립되어 일해야 하는 경우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민을 위해 유학 전공을 고르던 사람이라면 현재 상황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 AOS만 바라보고 캘거리 등 앨버타의 도시로 이주하려던 사람들도 이주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지 다시금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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