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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생활정보

캐나다 생활정보 29 - 2024년 캐나다 최저임금 인상 (앨버타는 올해도 동결)

by _해봄 2024. 4. 14.

캐나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느끼겠지만 지난 몇 년간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버는 것 대비 지출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에 발맞춰 캐나다의 여러 주들이 최저임금을 올리고 있고, 이번 달과 다가오는 6월까지 또 한 번의 최저임금 인상이 실시된다.

연방 최저임금 인상

캐나다 연방 최저임금은 2021년 캐나다 노동법이 개정된 이후, 매년 4월 1일 캐나다 소비자 가격 지수(CPI)에 따라 조정되는데, 이번 인상은 주로 항공 운송, 은행, 우편 서비스 등 특정 연방 규제 산업에서 근무하는 약 26,000명의 근로자에 대해 임금인상이 결정되었다. 2024년 4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6.65에서 $17.30으로 올라간다. 이는 약 3.9%의 인상률을 반영한 것으로, 2023년의 인플레이션율과 같다. 
연방의 최저임금 인상은 각 지역의 최저임금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주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아예 미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연방의 임금 인상은 주정부의 정책을 재평가하고, 조정을 고려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 것인지 지금까지 계속되어오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때문인지 대부분의 주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2024년 캐나다 각 지역별 최저임금 변화

연방 최저임금 조정과 더불어 각 지역에서도 최저임금이 인상되었다. 아래는 이번에 적용될 지역별 최저임금 정보이다.

 

  • 연방정부
    • 2023년: 시간당 $16.00
    • 2024년: 시간당 $17.30 (시행일자: 2024년 4월 1일)
  • 앨버타
    • 2023년: 시간당 $15.00
    • 2024년: 시간당 $15.00 (시행일자: 2019년 6월 26일) - 변경 없음
  • 브리티시 컬럼비아
    • 2023년: 시간당 $15.65
    • 2024년: 시간당 $17.40 (시행일자: 2024년 6월 1일)
  • 매니토바
    • 2023년: 시간당 $13.50
    • 2024년: 시간당 $15.30 (시행일자: 2023년 10월 1일)
  • 뉴브런즈윅
    • 2023년: 시간당 $13.75
    • 2024년: 시간당 $15.30 (시행일자: 2024년 4월 1일)
  •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 2023년: 시간당 $13.20
    • 2024년: 시간당 $15.60 (시행일자: 2024년 4월 1일)
  • 노스웨스트 준주
    • 2023년: 시간당 $15.20
    • 2024년: 시간당 $16.05 (시행일자: 2023년 9월 1일)
  • 노바스코샤
    • 2023년: 시간당 $13.60
    • 2024년: 시간당 $15.20 (시행일자: 2024년 4월 1일)
  • 누나부트
    • 2023년: 시간당 $16.00
    • 2024년: 시간당 $19.00 (시행일자: 2024년 1월 1일)
  • 온타리오
    • 2023년: 시간당 $15.50
    • 2024년: 시간당 $16.55 (시행일자: 2023년 10월 1일)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 2023년: 시간당 $13.70
    • 2024년: 시간당 $15.40 (시행일자: 2024년 4월 1일)
    • 2024년 추가 조정: 시간당 $16.00 (시행일자: 2024년 10월 1일)
  • 퀘벡
    • 2023년: 시간당 $14.25
    • 2024년: 시간당 $15.25 (시행일자: 2023년 5월 1일)
  • 사스캐처완
    • 2023년: 시간당 $13.00
    • 2024년: 시간당 $15.00 (시행일자: 2024년 10월 1일)
  • 유콘
    • 2023년: 시간당 $15.70
    • 2024년: 시간당 $17.59 (시행일자: 2024년 4월 1일)

사실 연봉으로 최저임금 이상으로 계약을 한 사람들의 경우 최저임금이 올라간다고 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을 것 같다. 다만 이렇게 최저임금 인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산업들, 특히 레스토랑 같은 서비스업 등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그로 인한 간접적 영향을 피하긴 불가피해 보인다.

아쉽게도 내가 사는 동네인 앨버타는 이번에도 15불로 이로써 6년째 최저임금이 동결되었고, 이로써 몇 년 전 가장 시급이 높았던 지역에서 시급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로 변모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앨버타가 임금 인상을 꺼려하는 것도 스몰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은 탓으로 생각된다. 임금 인상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문제를 삼을 곳이 스몰 비즈니스이기 때문. 비즈니스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 근로자 입장으로 보면 임금은 동결되는 동안 생활 물가가 높아진 것은 마찬가지라 서민들만 더 궁지로 내몰린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CBC에서 앨버타 최저임금 동결과 높아진 생활 물가에 대한 기사 링크)

앨버타에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캘거리의 생활임금은 23불, 최저임금은 여전히 15불. 매일매일 앨버타로 이사 들어오는 엄청난 수의 이민자와 하우징 문제와 실업난, 그럼에도 더 많은 이민자를 받길 원하는 앨버타 정부. 캘거리와 앨버타의 앞날이 조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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