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살이 6년 차인 나는 해외에서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는 경험을 누구보다 잘 안다. 특히 캐나다는 외식비가 만만치 않아서(음식 가격에 세금+팁을 또 내야 한다) 간단한 한식은 집에서 직접 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식 재료를 구매할 때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언어 장벽'이다. 특히 돼지고기 부위 명칭은 한국과 많이 달라 처음에는 꽤 헷갈렸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캐나다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돼지고기를 살 때 꼭 알아야 할 영어 명칭들을 소개하려 한다.
돼지고기 부위별 영어 명칭
삼겹살 (Pork Belly)
삼겹살은 영어로 'Pork Belly'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삼겹살 부위를 주로 베이컨 만드는데 쓰지만, 최근 한식의 인기로 캐나다 마트에서도 생삼겹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추천 요리: 삼겹살 구이, 김치찌개, 보쌈, 삼겹살 덮밥, 삼겹살 볶음밥
오겹살 (Skin-on Pork Belly)
삼겹살에 껍질이 붙어있는 부위로, 'Skin-on Pork Belly'라고 부른다.
목살 (Pork Shoulder 또는 Pork Butt)
목살은 'Pork Shoulder' 또는 'Pork Butt'라고 부르며, 실제로는 엉덩이가 아닌 어깨 부위다.
- 추천 요리: 제육볶음, 돼지불고기, 목살 스테이크
등심 (Pork Loin)
등심은 'Pork Loin'이라고 한다. 지방이 적고 담백한 부위다.
- 추천 요리: 돈가스, 탕수육, 돼지등심 스테이크
안심 (Pork Tenderloin)
안심은 'Pork Tenderloin'이라고 한다. 스테이크처럼 구워 먹거나 안심찹스테이크를 만들면 맛있다.
- 추천 요리: 안심찹스테이크, 돼지고기 안심구이
돼지갈비 (Pork Ribs)
돼지갈비는 'Pork Ribs'라고 한다. 뼈 부분이 길게 커팅되어 있는 상품도 있고, 짧게 되어있는 것도 있으니 사용처에 따라 구분해서 사면된다.
- 추천 요리: 바비큐 폭립, 매운 돼지갈비찜
족발 (Pork Hocks/Pork Knuckle)
족발은 'Pork Hocks'라고 한다. 족발이나 족발찜 등을 만들 때 사용한다.
- 추천 요리: 족발, 족발찜
앞다리 (Picnic Shoulder 또는 Arm Shoulder)
앞다리는 'Picnic Shoulder' 또는 'Arm Shoulder'라고 한다. 찜 요리나 수육을 만들 때 좋다.
- 추천 요리: 돼지찜, 돼지 앞다리 수육, 제육볶음
항정살 (Pork Jowl)
항정살은 돼지의 목 아래 볼살 부위로, 'Pork Jowl'이라고 한다. 캐나다 마트에서는 쉽게 찾기 어렵지만, 중국마트나 한인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
처음 캐나다 마트에 갔을 때, 돼지고기 코너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 돼지고기를 도축하는 부위가 여기 캐나다보다 훨씬 더 세분화 돼 있어서 내가 원하는 부위를 사려면 어떤 것을 사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한인 마트에 가서 고기를 사 오곤 했는데(여전히 한국식 돼지고기 컷이 필요하면 한인마트에 간다.), 이젠 적당히 대체품을 알아 캐나다 마트에서 구입해 요리한다.
외국에서 살면 왜 이렇게 한국에선 먹지도 않던 것들이 그리워지는지 모르겠다. 나처럼 외국에서 생활한다면, 또 한국음식이 그립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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