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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과 리뷰

캐나다 안경점, 시력검사 후기

by _해봄 2022. 12. 28.

박싱데이를 맞이해 쇼핑을 하는 김에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안경도 맞췄다. 사실 안경이 꼭 필요하진 않았는데,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보험이 1년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남은 보험 비용을 쓰려고 갔다. 회사에서 주는 베네핏인데, 이것 때문에 11월부터 연말까지 다들 병원이나 마사지 아니면 보험커버가 되는 안경이나 렌즈 등을 구매하려고 다들 바쁘다. 

 

아무튼 첫 경험이니 만큼 캐나다 안경점이 어땠는지 적어보려 한다. 

 

안경 맞추기 전 시력검사는 필수 

한국에서 안경을 맞추려면 시력검사를 안경점에 가면 당일에 금방 할 수 있는데 반해 캐나다는 과정이 조금 귀찮고 가격이 비싸다. 그도 그럴 것이 안경사(Optician), 검안의/검안사(Optometrist-시력측정, 진단), 안과 의사(Ophthalmologist-시력측정, 진단, 수술, 안과질병) 이렇게 세 전문가의 역할이 나눠져 있고, 안경을 맞추려면 꼭 검안사나 안과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시력검사를 따로 받고 또 안경을 받으러 가는 게 귀찮은 일인 걸 여기 사람들도 아는지 안경점 내부에 shop in shop처럼 시력검사 하는 곳이 딸려 있는 곳이 많다. 나도 이번에 시력검사 후 안경을 바로 맞출 예정이었어서 안경점 안에 위치한 곳으로 갔다. 

 

시력 검사 비용

이번에 안경을 맞추기 위해 나도 시력 검사를 했다. 시력 검사를 위해 eye care centre 두 군데에서 가격을 알아보았는데, Full eye exam과 Contact lens fitting 검사까지 포함하니 한 군 데서는 $140, 다른 한 군데는 $125를 이야기했다. 보험에서 커버하는 금액이 $125이었고 $125인 곳에서 시력검사 후 안경을 맞추면 $20을 할인해주는 것도 있어서 저렴한 곳으로 예약해 갔다. 검색해 보니 캘거리 기준 기본 시력 검사 비용은 평균적으로 $90~$160 정도라고 한다.

 

시력 검사와 안경점 후기

Asgarpour Optomoetry Chinook

내가 다녀온 곳은 Clearly라는 곳이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체인이고, 온라인에서도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파는 곳이다. 캘거리에는 시눅몰에 매장이 있고, 이 매장 안에 Asgarpour Optomoetry Chinook이라는 검안 센터가 있다. Clearly와 함께 있는 곳이다 보니 예약도 Clearly 홈페이지에서 쉽게 할 수 있다. 검안사가 여러 명이면 어떤 검안사에게 검사를 받을지, 예약 시간까지 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서 전화 영어가 아직도 무서운 나에겐 좋았던 점이었다. 

 

검안사를 만나기 전 매장 직원이 흔히 한국 안경점에서 하는 기구로 간의 검사를 해줬다. 나는 세 가지 기구로 했는데, 그게 끝나고 나서 검안사를 만났다. 검안사도 엄청 친절했고, 나는 눈에 문제가 있어서 방문한 게 아니라 간단한 질문들(가족력, 혹시라도 걱정되는 문제가 있는지 등)을 하고 안경을 낀 채로 시력검사, 벗은 채로 검사, 불빛으로 동공 검사, 기기로 측정 등등 생각보다 다양한 검사를 했다. 다행히도 내 눈은 건강한 상태라고 했다. (동공을 확장시키는 안약을 넣게 될까 봐 긴장했는데, 그것까진 필요 없었는지 안 했다.)

 

또 나는 콘택트렌즈를 거의 매일 끼기 때문에 Contact fitting test도 했는데, 현재 내가 사용하는 제품을 보여주고 시력검사에 나온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알고 있긴 했는데, 내가 쓰는 렌즈의 도수가 내 실제 시력보다 좀 높은 편이라 검안사는 웬만하면 현재 시력에 맞게 바꾸기를 추천했다. 추천해주면서 샘플 렌즈를 주고 착용해보게 했고, 착용 후 렌즈가 내 눈 굴곡에 잘 맞는 편인지 간단히 확인해 줬다.

 

나는 여기서 검사한 게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만 보험처리로 하려고 했는데(Direct billing이라고 많은 가게에서 보험사에 직접 청구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아직 시스템이 없다고 해 일단 내가 금액을 지불하고 따로 보험사에 청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Clearly Chinook

시력 검사를 한 뒤 처방전을 받고 바로 안경을 맞추기에 돌입했다. 검안실이 진짜 안경점 안에 있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전시된 안경들과 선글라스를 볼 수 있다. 여기 매장에서는 안경사 직원들이 고객을 1:1로 전담해 안경을 고르는 것을 도와준다. 안경테를 고르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으면 같이 보고 비슷한 소재의 다른 사이즈, 색상 등을 고르는데 도와주고 얼굴에 맞는 사이즈인지 등도 함께 봐준다. 

 

지금도 하고 있을 텐데 박싱위크로 안경테는 최대 80% 렌즈는 최대 40% 할인을 하고 있어서 엄청 저렴했다. 나는 회사 베네핏 남은 걸 최대한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새 안경을 맞추려 한 거였기 때문에,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안경을 2개나 맞춰야 했다.ㅎㅎ

 

캐나다에 사는 동양인의 넙데데한 스타일의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서 안경테를 고르는데 팁을 주자면, 여기는 아시안핏 이런 것이 잘 없다. 외국의 브랜드들은 동양인에게 맞는 프레임이 많이 없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얼굴이 작다면 아무 문제없겠지만.. 내 얼굴이 너무 커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레이벤 프레임을 포기했다..) 대신 Clearly 자체 브랜드 테는 꼭 아시아 사람들을 겨냥해 만든 것 같이 되어있다. 아시안이 많이 사는 밴쿠버에서 온 회사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프레임 디자인도 그렇고, 사이즈도 그렇고 넙데데한 얼굴은 Clearly 브랜드가 훨씬 잘 맞는 게 많다. 또 가격도 엄청 저렴한 편이라 Clearly 프레임을 고르면 안경 가격이 확 저렴해진다. 

 

또 홈페이지가 잘 돼 있어서 여기서 취급하는 안경들을 미리 보고 갈 수가 있다. 필터로 사이즈나 스타일을 세세하게 바꿔서 볼 수 있고 처방전이 있으면 매장에 갈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사실 매장에 가서도 내 아이디로 온라인 주문하는 시스템이라 미리 Clearly 사이트에 가입하고 가면 좋다.)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어도 개인적으로 매장 방문을 추천하는 게 직접 안경을 써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내 얼굴에 편하게 교정해주는 것도 해주고, 또 온라인에는 없는 할인 코드를 직원에게 받을 수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Direct billing이 되지 않아 내가 선결제 후 보험사에 청구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친절하고 꼼꼼하게 안경 찾는 걸 도와주는 직원 때문이라도 또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유학생도 보험이 있다면 확인하자

보통 회사에서 주는 베네핏에 안경이 다 포함되기 때문에 따로 언급은 안 하겠지만, 만약 유학생이라면 꼭 학교 보험을 확인하고 시력 검사를 받길 바란다. 나도 학교 다닐 때 학교 보험이 있는 걸 알고 있긴 했지만, 하나도 단 하나도 쓰질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커버되는지 보고 다 썼어야 했는데 말이다. 캐나다 유학생들은 의무로 보험 가입을 하기 때문에 시력검사, 치과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다들 확인해 보고 꼭 사용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Clearly 링크도 아래에 남긴다.

https://www.clearly.ca/eye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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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learly.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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