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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과 리뷰

넷플릭스에 있는 캐나다 드라마 추천

by _해봄 2022. 12. 22.

 

 

미드나 외국 영화에서 한국 음식이나, 한국 이야기가 나오면 엄청 반갑듯이 캐나다에 조금 살았다고 캐나다 배경의 드라마나 쇼가 넷플릭스에 나오면 괜히 반갑고 눈길이 간다. 길고 추운 겨울의 나라라고 다른 동네에 이사 가고 싶다고 염불 외듯 말하고 다녀도, 캐나다라는 나라에 정이 들었나 보다.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캐나다 배경 드라마를 추천해보려 한다. 

 

Anne with An E 

드라마 빨간 머리 앤 포스터

 

제일 처음으로 소개하는 드라마는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거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개 사람들은 캐나다 하면 넓은 땅, 추운 겨울, 천연자원 같은 것들을 떠올리는데 캐나다에서 생겨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소설 'Anne of Green Gables'이다. 한국에선 '빨강머리 앤'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원작은 캐나다 에드워드 프린세스 아일랜드에서 탄생했다. 

 

이 드라마는 소설 '빨간 머리 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소설이 엄청 유명한 만큼 제작이 발표되었을 때 굉장한 관심을 받았다. 관심을 받았던 만큼 시즌1은 소설의 플롯을 꽤 잘 따라 평이 좋았다. 시즌2부터는 소설에서 각색된 이야기가 많아지지만 나름대로 현재 캐나다가 가지는 사회문제와 인물들을 결부시켜 흥미롭게 진행된다.

 

아쉽게도 시즌3 이후 시즌은 취소돼 더 이상 이야기는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나처럼 소설을 재밌게 읽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볼만한 캐나다 드라마다. 

 

 

The Murdoch Mysteries

머독 미스터리 인트로 장면

 

영국에 셜록 홈스가 있다면 캐나다엔 머독이 있다. ㅎㅎ 시대물 + 추리물로 2008년부터 시리즈가 시작돼 아직도 하고 있는 초장수 드라마, 머독 미스터리다. 이거 약간 캐나다 판 전원일기 같은 드라마다.

 

19세기 토론토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형사인 윌리엄 머독이 여러 지식과 도구(지금으로 치면 과학수사)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형식이다. 이 시리즈에서 재밌는 점은 역사적 인물이 종종 등장한다는 것이다. 전화기를 발명했다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벨은 실제로도 캐나다 이민자였고 여기엔 그의 이름을 딴 통신사도 있다.), 에디슨, 윈스턴 처칠, 아서 코난 도일(ㅋㅋ), 헨리 포드 등이 있다. 이런 인물들이 나와서 역사적인 발명품을 만든다거나, 주인공으로 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다 거나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런 게 반복될 때마다 북미의 유명한 사람, 발견은 모두 토론토를 거치는 것인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시즌이 지금 14까지 나왔기 때문에 찬찬히 집중해서 보기엔 양이 너무 많으니, 심심한데 볼 게 없다거나 다른 일 하면서 켜놓는 용으로 추천한다. ㅎㅎ 

 

 

Kim's Convenience

킴스 컨비니언스 포스터

 

김씨네 편의점! 이제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드라마이다. 연극으로 시작해 드라마화된 거기다 한국인 이민가정이 주인공인 북미에 사는 아시안에겐 고무적인 드라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주류는 서양인들인 미디어판에서 그것도 한국인 이야기가 또 인기가 많기까지 하니 말이다. 

 

어차피 너무 유명하니 내용은 자세히 말할 것도 없을 것 같다. 한국 이민 가정이 토론토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캐나다에 살고 있다 보니 정말 공감되는 내용도 있기도 하고 잉? 싶은 것도 있다. 대체로 무겁지 않고 재밌고 공감이 많이 가는 에피소드가 많다.

 

재밌게도 한국어 엑센트가 가득 실린 콩글리쉬를 쓰는 중년 부부는 사실 한국어를 잘 못하는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ㅎㅎ

 

실제 토론토에 있는 킴스컨비니언스
작년 여행때 방문해 찍은 사진

 

아, 토론토에 가면 드라마의 배경으로 사용된 실제 가게를 방문할 수 있다. 나도 작년 여행 때 다녀왔는데, 이 동네가 치안이 그렇게 좋은 동네가 아니라 만약 가게 된다면 꼭 꼭 낮에 방문하길 바란다. 

 

 

 Workin Moms

워킹맘 다이어리 포스터

 

한국 제목으로는 '워킹맘 다이어리'라고 불리는 드라마다. 최근 우연히 알게 돼 아직도 보고 있는 중인 드라마다. 주인공이 그냥 연기자가 아니라 드라마 프로듀서까지 겸한다고 한다.

 

나는 애가 없는데도 워킹맘으로 사는 고충이 나올 때마다 같은 여자로서 공감이 될 때가 많았다. 이야기가 실제 있을법한 것들이 많고, 친구관계 회사일 등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드라마는 영어공부 자료로 활용하기에도 딱 좋다. 주인공들이 일을 하기 때문에 회사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회사에서 동료와 스몰톡,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어 일상영어 + 회사영어 동시에 볼 수 있다.

 

시즌 6까지 나왔고, 러닝타임도 20분 정도라 쉽게 볼 수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 붙어있기도 하고 인구밀도가 낮기도 하고(밀도 낮은 게 상관있나 모르겠지만), 나라 자체에 통합된 문화가 적어서 그런지 직접 제작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말도 통하는 미국이 잔뜩 만들어내니 굳이 만들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대신 캐나다에서 촬영되는 영화나 드라마는 많다. 슬프게도 실제 촬영지는 캐나다이지만 드라마 속에선 미국인척 한다. ㅎㅎ 다음엔 영화나 드라마에 숨어있는 캐나다에 대해서도 적어볼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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