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물가 글을 쓰면서, 캘거리에서 혼자 살면 드는 생활비에 대해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9월에 가계부를 열심히 쓰기도 해 항목별로 9월 동안 있었던 지출 내역을 정리해 보았다.
시작하기 전에 모두가 생활 패턴이 다르고, 씀씀이도 다를 것이라 내가 쓴 금액을 보고 '이렇게 조금 쓴다고..?' 할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집순이고 술이나 담배 등을 즐기지 않고, 운동도 집 건물에 있는 헬스장에서 무료로 한다. 그리고 저축한 금액과, 투자로 쓴 금액은 포함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캘거리에서 사는데 한 달에 이 정도 비용이 든다는 걸 보이는 것뿐이니 참고하길.
1. 고정비
매달 일정하게 나가는 필수 비용이다. 캘거리에서 혼자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주거비, 통신비, 전기세 등을 포함했다. 내 월세가 비교적 낮은 편인데, 이 집에 산지 3년이 되었고 그동안 캘거리 렌트가 엄청 오르긴 했지만 우리 집은 다른 집들에 비해 적게 올랐다. 거기다 나는 혼자 살지 않고, 룸메와 쉐어하는 중이다. 내가 큰방을 사용하는 대신 전기세와 인터넷, 보험비를 커버한다.
- 월세: $785 (2 베드룸 아파트에서 룸메와 쉐어. 풀렌트 비용은 $1535)
- 인터넷: $63
- 휴대폰 요금: $53.50
- 전기세: $69.58
- 교통비(Transit Pass): $115
- 아파트 보험: $10
총 고정비: $1,096.08
2. 식비 및 외식비
식비에서 사람들마다 금액이 엄청 달라질 것 같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달은 유난히 식료품 구매를 안 했다. 냉장고가 텅텅 빌 정도였으니. 이래저래 몇 번 외식한 것, 간식거리 사 먹은 것이 포함됐다. 만약 다른 달이었다면 300불은 식료품 + 외식비로 턱도 없긴 하다.
- 식료품: $127.27 (Amazon 주문, DoorDash 식료품 주문, 한인마트, 스낵)
- 외식비 및 커피: $175.98 (스타벅스, 맥도널드, Village 아이스크림, A&W, 파리바게트, 친구와 외식 등)
총 식비 및 외식비: $303.25
3. 쇼핑 및 기타 지출
생필품 구매와, 취미생활을 좀 해보려고 공예 재료를 구매했다. 기프트 카드는 사지 않았어도 됐는데, 신용카드 포인트를 쌓으려고 따로 구매했다. 결론적으로 내가 물건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그 물건의 대체품을 사는 것으로 써버렸다.
- Amazon 주문: $58.57 (샴푸, 플랜트 비료, 핸드솝, 공예 재료 등)
- 기타 지출: $73 (로또구매..ㅎ)
- Coursera Subscription: $78
- Amazon Gift Card: $200
- 친구 선물: $46.20
총 쇼핑 및 기타 지출: $455.77
총 생활비
내가 이번 9월에 캘거리에서 쓴 생활비는 아래와 같다.
- 고정비: $1,096.08
- 식비 및 외식비: $303.25
- 쇼핑 및 기타 지출: $455.77
총합: $1,855.10
누군가에게는 내가 쓴 금액이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많아 보일 수도 있다. 특히 이번 달은 기타 지출이 많았던 달이다. 일단 고정비만 놓고 본다면, 캘거리에서 숨쉬고 사는데에만 최소 $1,000 이상이 들어간다. 사실 이 금액도 적은 편이다. 내 친구는 우리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월세만 $2,000을 내고 있다. 거기다 캘거리는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렌트가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만약 토론토나 밴쿠버 같은 도시에서 살 계획이라면 훨씬 더 많은 고정비를 예상해야 한다. 워홀을 계획하거나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더 많은 생활비가 필요할 수 있으니 충분히 대비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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