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정보 25 - 공연 정보와 할인 티켓을 구입하는 앱들

 

한국에서 캘거리로 넘어오면서, 여러 가지 큰 변화가 있었지만 큰 변화 중 하나는 문화생활 하는 빈도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있지만 이상하게 캘거리는 전시나 공연 등이 있으면 다른 도시처럼 적극적으로 광고를 하지 않는다. 포스터 몇 개, 소셜미디어 포스팅 몇 개 보통 그 정도. 그래서 이곳에서 문화생활을 잘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인스타그램 카드 뉴스나 다른 앱에서 스스로 공연 정보를 찾아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오늘은 그런 분들이 자주 찾아보는 앱들을 소개하려 한다.

Fever - 지역 공연 알려주는 앱

Fever(피버) 앱은 캐나다 여러 도시들의 이벤트나 공연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앱이다. 여기에 사는 지역을 설정하면 그 지역 공연들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주로 연주회나 immersive experience 전시회가 많다.

그중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은 피버 오리지널 시리즈인 캔들라이트 공연이다. 캘거리에서도 지금 지난달부터 계속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 각 공연들 마다 장소도 조금씩 다르고 연주하는 음악도 다르다. 어떤 공연은 발레까지 곁들여진 공연도 있어, 좋아하는 음악이나 장소 등을 골라서 구입하면 된다.

나도 이번에 캔들라이트 공연을 보러 간다. 잉글우드의 오래된 교회에서 하는 공연이 있었는데, 그 티켓을 구입하지 못해 다른 곳으로 가지만 처음 보는 캔들라이트 공연이라 정말 기대가 된다. 또 반고흐와 클로드 모네 이머시브 전시회 웨이팅 리스트에 걸어 놓았는데 얼른 전시회가 열리길 기대한다!!

Groupon - 티켓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앱

이 앱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이 알 텐데,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나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앱이다. 예전에 한국에서도 그루폰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쿠팡이 그루폰을 제쳐버렸다고 한다. 나는 가끔 전시회나 스포츠 게임 등 티켓이 있는지 찾아볼 때 그루폰도 확인해 보곤 한다.

그루폰으로 티켓을 사서 갔던 캘거리 플레임즈 경기

얼마 전 다녀온 캘거리 플레임즈 하키 경기도 이 그루폰에서 티켓을 구입해서 아주 저렴히 다녀왔다. 무슨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식 홈페이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이런 하키경기 말고도 서커스나 전시회 등의 티켓이 할인가격으로 종종 올라오기도 하니 한 번쯤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확실히 다른 대도시에 비해 캘거리는 문화 공연이 적은 편이다. 대신 앞서 말한 대로 광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찾아서 아는 사람들만 가는 공연들'도 꽤 있는 편이고 (얼마 전에 친구가 알려줘 Feist 공연을 다녀왔는데, 정말 친구가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거다), 캘거리에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도 주기적으로 새로운 전시를 하니 조금 발품을 더 팔면 이 심심한 도시에서도 조금이나마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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