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캘거리 생활정보

캐나다 생활정보 14 - 캐나다 기초 화장품 추천

by _해봄 2022. 11. 26.

 

 

처음 캐나다에 올 때 한국 화장품을 잔뜩 사 왔었다. 한국화장품이 성분이 좋은 것도 많고, 저렴하고 또 내 피부에도 익숙하니까. 가져온 게 다 떨어지면 중간중간 한국에서 택배를 받을 때 원하는 한국 화장품을 받기도 했다. 그것도 해가 한두해 지나니 점점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장품과 여기 기후에 변해버린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게 되더라.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캘거리는 날씨가 아주 건조한 도시로 유명하다. 거기다 석회 물 때문에 피부가 느끼는 건조함이 추가돼 초반에 피부가 적응을 하지 못했었다.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보니 캘거리에서 몇 년이 지난 내 피부는 캘거리 기후에 적응을 어느 정도 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정착한, 캐나다에서 아주 쉽게 구할 수 있고 한국 화장품 대체가 아닌 이제 그냥 내 Go-to 화장품이 된 몇 개 제품을 소개하려 한다.

 

캐나다 스킨케어 제품들 사진
우리집 욕실에 항상 있는 제품들

 

디 오디너리 (The Ordinary)

이제 한국에서도 판매하고 엄청 유명한 디 오디너리가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다. 디 오디너리는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로 화장품 성분을 전면으로 앞세우며, 높은 효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모토로 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리 찾아도 캐나다 내에서 이만큼 가성비가 좋은 스킨케어 제품은 없는 것 같다. 한국 가격이랑 비교해서도 아주 약간이긴 하지만 저렴하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캐나다 달러로 5불 정도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가격 부담 없이 이것저것 여러 제품을 시도해보기도 좋다.

캐나다에 온 이후로 계속 디 오디너리의 앰플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모든 제품이 나에게 좋았던 건 아니었다. 몇몇은 다쓰지도 못하고 기한이 지나 버린 것도 꽤 있었다. 지금은 나에게 맞는 제품들에 정착했다. 사람마다 피부가 다 다르니 내가 좋았던 것이 모두에게 좋으리라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떨어지지 않게 계속 사는 제품만 소개해보려 한다.

디 오디너리 추천 제품

  • 디 오디너리 나이아신아마이드10%+징크1%
  • 디 오디너리 히알루로닉 애시드2%+B5
  • 디 오디너리 100% 플랜트디라이브드 헤미 스쿠알란

디 오디너리에서 제일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제품은 뷔페인데 나한테는 별로였다. 뷔페를 바르고 화장을 하면 밀리기도 하고 계속 사용했을 때 좋은 점을 딱히 느끼지 못했다. 대신 나이아신아마이드 10%+징크 1%를 사용했을 땐 달랐다. 유분기도 적당하게 조절해주고 모공에도 도움이 되는 느낌을 받아 처음엔 작은 병으로 시작했다가 이젠 항상 큰 병으로 구매하고, 매일 필수로 바르는 아이템이 됐다.

디 오디너리 나이아신아마이드10%+징크1% 구입 링크

히알루로닉 애시드2%+B5도 보습감이 꽤 괜찮은 편이다. 단독으로는 좀 부족해서 나는 이걸 바르고 로션을 레이어링 한다. 또 약간 무거운 느낌이 있어서 저녁에 바르는 제품 중 하나다. 뷔페만큼은 아니었지만 무거워서인지 화장할 때 약간 밀리는 감이 있다.

히알루로닉 애시드2%+B5 구입 링크

100% 플랜트디라이브드 헤미 스쿠알란은 최근에 발견한 제품인데 아주 만족해서 한병 더 주문했다.(사실 사용하던 병을 쏟아서 절반 이상이 없어졌기 때문에...ㅎㅎ) 피부는 물론 머리카락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손에 몇 방울 떨어뜨려 젖은 머리에 바르기도 하고, 로션에 두어 방울 섞어서 사용한다. 가격도 디 오디너리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

100% 플랜트디라이브드 헤미 스쿠알란 구입 링크

캐나다에서 디 오디너리 제품은 여러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토론토라면 실제 매장에 가서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겠지만, 내가 사는 캘거리에는 매장이 없다. 대신 세포라에서 테스트를 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모든 제품이 있는 건 아니고, 몇 제품은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기도 한다. 온라인이라면 디 오디너리 공식 사이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지금은 블랙프라이데이(2022년 11월 30일까지 할인)로 디 오디너리 전 제품을 23% 할인하고 있는 중이니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히 구입할 수 있겠다.


세라비 (CeraVe)

세라비는 디 오디너리 보다 더 많이 구입하고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다. 어느 드럭스토어에서나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라비 추천 제품

  • CeraVe Facial Moisturizing Night Lotion 
  • CeraVe Salicylic Acid Lotion for Rough & Bumpy Skin
  • CeraVe Moisturizing Cream Daily Face & Body Moisturizer

CeraVe Facial Moisturizing Night Lotion을 나는 데일리 로션으로 매일 사용한다. 나이트 로션이긴 하지만 데이로션에서 선블록 기능만 없는 것이라 매일 선크림을 추가로 바르는 나에게는 나이트 로션이 더 잘 맞아 아침, 저녁 상관없이 사용하는데 아주 만족하는 제품이다. 그래서 드럭스토어나 마트에서 세일하면 꼭 사다 놓는 제품이다. 가볍고 보습감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로션이라 지금 같은 겨울엔 이걸로 수분 보충이 어려워 디 오디너리 앰플들을 섞어서 사용한다.

CeraVe Facial Moisturizing Night Lotion 아마존 구입 링크

CeraVe Salicylic Acid Lotion for Rough & Bumpy Skin는 여름만 되면 구매하는 바디로션이다.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은 부지런히 몸도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이 로션은 그 관리를 좀 도와준다. 살리실산이 들어있어 피부 각질, 오돌토돌한 부분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같은 버전의 바디워시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비누를 사용하느라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추천할 순 없지만 로션과 함께 쓰면 더 좋을 거라 생각된다.

CeraVe Salicylic Acid Lotion for Rough & Bumpy Skin 아마존 구입 링크

CeraVe Moisturizing Cream Daily Face & Body Moisturizer는 겨울이 오면 구매하는 제품이다. 보습감이 좋고 얼굴에 발라도 트러블 유발이 거의 없었다. 얼굴에 사용해도 되긴 하지만 얼굴 반짝임을 어느 정도 탑재한 지성에게는 좀 무거울 수 있기 때문에 몸에 주로 사용하길 더 추천한다.

CeraVe Moisturizing Cream Daily Face & Body Moisturizer 아마존 구입 링크

세라비는 피지오겔과 비슷한 느낌이라 피지오겔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피지오겔은 북미지역에서 impruv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었는데 현재는 그마저도 단종되었다고 한다.)


세포라 바쿠치올 세럼 (Sephora Collection Bakuchiol Serum)

최근 점점 눈에 보이는 피부 노화로 고민을 하던 중 레티놀을 발라봐야 하나 망설이고 있었다. 망설임의 이유는 레티놀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사용법의 까다로움 때문이었다. 그러다 레티놀과 비슷한 효과를 주지만 부작용이 적다는 바쿠치올이라는 성분을 우연히 알게 됐고 제품을 찾아보던 중(사실 디 오디너리에 있으면 거기서 사려고 했는데.. 레티놀만 있더라.) 발견한 것이다.

세포라 자체 색조 제품들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스킨케어 라인이 있는 줄은 몰랐었다. 개인적인 경험으론 아주 긍정적이었다. 세로 모공이 눈에 띄기 시작해서 바르기 시작했는데, 미세하지만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자극도 없었다. 스포이드가 뭔가 미묘하게 불편한데 그것만 빼면 만족해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 볼 생각이다.

나처럼 레티놀이 좀 두려운데 비슷한 걸 시도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Sephora Collection Bakuchiol Serum 구입 링크



사실 캐나다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캐나다인만큼 한국 물건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몇 달 전에 밴쿠버에 갔을 땐 아예 아리따움, 미샤 매장이 있는 걸 보았고 심지어 이 작은(?) 캘거리에도 더 페이스샵이 있다. 게다가 요즘은 한국 화장품이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져 세포라에 라네즈, 닥터자르트 등이 입점해있고 심지어 캐나다 아마존에서도 한국 화장품을 판다. 대신 가격이 한국만큼 저렴하지도,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다.

캐나다에서 오래 지낼 생각이라면 익숙한 한국 화장품만 고집하는 것보다 캐나다/북미 제품을 시도해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캐나다에서 살 수 있는 한국 화장품의 종류보다 더 다양한 선택권이 있고, 언제든 살 수 있으니 말이다.

 

다른 글 보기 

2022.12.01 - [캘거리 생활정보] - 캐나다 생활정보 15 - 캐나다 캘거리에서 한국 화장품 사기

 

캐나다 생활정보 15 - 캐나다 캘거리에서 한국 화장품 사기

캘거리에서 살기 시작한 지 몇 년이 되면서 한국 화장품보다 여기서 구할 수 있는 현지 화장품으로 갈아타기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한국화장품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래서 밴쿠버에 여행을 갔

someone-living-in-canada.tistory.com

2024.02.14 - [추천과 리뷰] - Levoit 가습기 - 세척도 쉽고 소음도 적은 가습기 추천

 

Levoit 가습기 - 세척도 쉽고 소음도 적은 가습기 추천

한국에서 캐나다, 특히 캘거리로 오게 되면 가장 크게 느끼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바로 건조함이다. 난 지복합성 피부를 가졌고, 한국에서는 한 번도 피부의 건조함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었는데,

someone-living-in-canada.tistory.com

2024.01.10 - [캘거리 생활정보] - 캐나다 생활정보 24 - 족저사마귀 집에서 치료하기

 

캐나다 생활정보 24 - 족저사마귀 집에서 치료하기

몇 달 전 발바닥이 불편한 느낌이라 보니 발바닥에 딱딱한 부분이 생겨, 단순 굳은살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굳은살이라기엔 좀 이상하고, 사이즈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 비슷한 증상을 찾아보니

someone-living-in-canada.tistory.com

 

 

*** 위의 아마존 링크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시면, 작은 지원이 저에게 돌아갑니다. 블로그의 운영과 내용 제작에 보탬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