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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생활정보

캐나다 생활정보 16 - 핸드폰으로 캘거리 트랜짓 티켓 구매하기

by _해봄 2022. 12. 3.

캘거리의 대중교통 요금 시스템은 토론토나 밴쿠버와 좀 다른 점이 있다. 토론토나 밴쿠버는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다. 티켓이나 교통카드/신용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반면 캘거리는 개찰구에서 티켓이나 대중교통 카드를 따로 제시하지 않아도 트레인을 탈 수 있고,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무료구간도 있다. 이것과 관련한 이야기는 지난번에도 적은 적이 있으니 아래에 링크를 남긴다. 이번에는 이런 캘거리 대중교통 시스템의 특성에 맞춰 생긴 대중교통 티켓 구매 앱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2022.10.26 - [이방인으로 살기] - 캐나다 생활정보 9 - 캘거리 대중교통 (씨트레인과 버스)

 

캐나다 생활정보 9 - 캘거리 대중교통 (씨트레인과 버스)

오늘은 캘거리의 대중교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캘거리는 대중교통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씨트레인(C-train)이라고 불리는 지상철과 버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도시들은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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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티켓에서 디지털 티켓으로

My fare 앱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 캘거리 대중교통, 특히 씨트레인은 개찰구가 따로 없다. 플랫폼이 외부에 노출돼 있는 지상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토론토나 밴쿠버처럼 티켓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나마 교통경찰이 무작위로 나타나 티켓을 점검하던 것도 판데믹이 지속되면서 붉어진 인력난으로 교통경찰의 출연하는 주기가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이후엔 그게 대중교통에서의 범죄율 증가로 이어졌고 대중교통 이용률의 하락으로 악순환 반복되었다.

 

거기에 대한 대안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캘거리는 작년에 My Fare라는 모바일 티켓 앱을 출시했다. 출시 후 역 근처 광고판과 버스 안 광고판에 이 앱을 이용하면 얼마나 티켓 구입이 쉽고 간편한지에 대한 광고가 엄청 붙었었다.(지금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아마 티켓 구매 자체를 쉽게 만들어 구매율과 대중교통 이용자를 늘리는 동시에 인력이 부족한 교통경찰의 수고를 줄이려 한 것 같다.

 

요즘 대중교통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종이 티켓보다 이 앱을 이용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다. 캘거리가 이 앱을 만든 의도가 내 생각과 비슷하다면,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겠다.

 

 

My fare 앱 이용 방법

My fare앱을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다운로드하여서 열어보면 바로 Buy Tickets라는 메뉴가 있다. 그 메뉴에 들어가면 티켓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다. 거기서 필요한 티켓을 고르고 결제를 하면 티켓이 생성되고, 트랜짓을 타기 직전에 구매한 티켓을 활성화시키면 된다. 글로 길게 적는 것보다 이미지가 더 편할 것 같아 앱 화면을 티켓 구입에서 활성화시키는 상태까지 캡처해 보았다. 

My fare앱 이용 순서
마지막 두 이미지는 내가 먼슬리 패스를 구매해서 나온 이미지인데, 싱글 티켓을 구매해도 순서는 마찬가지다.

 

My fare 앱 이용 시 유의 사항

My fare앱을 이용하면 종이 티켓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지만 유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먼저 티켓을 구매를 했다고 해서 바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구매 후 사용하지 않고 보관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QR코드 티켓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티켓 활성화를 시켜야 한다. Activate Ticket 버튼을 꼭 눌러서 사용해야 하고, Activate 한 순간부터 그 티켓은 90분 동안 유효하다. (당연히 데이/먼슬리 티켓은 하루/한 달 동안 유효) 예전에는 버스 환승에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등에 대한 규제가 있었는데(아무도 안 지키는 것 같았지만) 디지털 티켓을 사용하면 유효한 기간 동안은 방향 상관없이 얼마든지 환승 가능하다.

 

두 번째로 조심해야 할 것은 다음에 사용할 티켓을 미리 사놓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티켓 구매 후 바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수 있는데, 그 보관 기간이 7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사놓았다가 7일이 지나면 쓰지 못하게 될 수 있다. Ticket book이라고 종이 티켓 묶음이 있는데 그걸 쓰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이 여러 개를 사놓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구입할 때 유의 사항으로도 나오니 그냥 속 편하게 사용할 때마다 사는 게 좋다. 

 

구매해보면 알게 되겠지만 앱에서 활성화된 QR코드는 멈춰있는 이미지 형태가 아니라 계속해서 바뀐다. 구입 후 캡처한 이미지를 사용하는 걸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 같다. 해보진 않아서 (그리고 굳이 해볼 이유도 없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캡처 이미지 사용은 안될 거다. 

 

 

 

 

이 앱이 처음 나왔을 때엔 로우인컴 티켓은 앱에서 구입할 수 없었다. 몇 달 전부터 그게 가능해져서 더 이상 종이로 된 로우 인컴 패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구입하는 방법이 일반 티켓과 약간 다른 게 아쉽지만 종이보다 훨씬 편하기 때문에 아주 만족한다. 다음에는 앱에서 로우인컴 패스를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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