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Too Good To Go'라는 푸드 웨이스트를 줄이고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앱을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추천을 받아 소개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경험은 없었다. 이번에는 비슷한 성격을 가진 앱이지만, 내가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앱을 소개해보려 한다. 바로 플래시푸드(Flashfood)다. 사용하면서 느낀 점과 함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도 정리해 보았다.
플래시푸드(Flashfood)는 어떤 앱?
플래시푸드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운영되는 식품 할인 앱이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최대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사용자는 앱에서 상품을 미리 보고 결제한 후,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는 방식이다. 주요 제휴 매장으로는 Real Canadian Superstore, Loblaws, No Frills 등이 있으며, 냉장식품, 유제품, 육류, 과일, 베이커리 등 다양한 제품군이 등록되어 있다.
수퍼스토어에서 직접 사용해본 후기
나는 Real Canadian Superstore를 주로 이용하고 있어서, 가장 자주 가는 다운타운에 있는 수퍼스토어에서 사용해 본 적이 있다. 첫 구매는 작은 사과 박스였다. 보기엔 작아 보였지만, 막상 열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사과가 들어 있었다. 룸메이트와 나눠 먹었지만 며칠간 계속 사과를 먹어야 할 정도였다. 만약 잼을 만들거나 베이킹을 좋아한다면, 이런 박스를 할인 가격에 구매해 요리용으로 쓰면 꽤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도 몇 번 사봤는데, 고기나 생선 같은 제품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아무거나 사는 건 위험할 수 있다. 앱에 올라온 사진을 꼼꼼히 살펴보고, 상태가 신선해 보이지 않으면 구매를 피했다. 실제로 구매한 경우에는 항상 당일 안에 요리할 계획이 있을 때만 주문했다.
플래시푸드 사용팁
앱에서 결제 후에는 매장 내 고객 서비스 데스크나 Flashfood Zone에서 주문한 상품을 직접 찾아가면 된다. 좋은 점은 앱에서 바로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뿐만 아니라 장 보러 가게에 갔을 때에도 실시간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냥 일반 장을 보러 가게에 갔을 때 앱을 켜서 필요한 게 있나 확인해 본 후 결제를 해도 되는 것. 굳이 플래시푸드 주문 하나만 픽업하러 갈 필요가 적어진다. 일반 장을 보는 사이에 앱으로 미리 제품 결제를 해놓고, 장을 다 본 마지막에 플래시푸드 물건만 픽업해서 가면 된다.
다만 인기 있는 제품은 매우 빨리 품절되기 때문에,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미리 결제해 두는 걸 추천한다.
플래시푸드의 장점
생활비 절약 측면에서 꽤 유용하다. 한두 개씩 사더라도 쌓이다 보면 전체 식비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특히 냉장식품이나 요구르트, 빵, 과일처럼 자주 사는 품목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앱 자체도 사용이 간편하다. UI가 깔끔하고, 상품 정보(사진, 가격, 유통기한 등)가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픽업 방식도 매우 실용적이다. 따로 줄을 서거나 기다릴 필요 없이, 고객센터에서 주문 확인만 하면 바로 받을 수 있어서 빠르고 간단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단지 유통기한 문제로 버려지지 않고 누군가에게 소비된다는 점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플래시푸드의 단점
우선 제휴 매장이 아직은 제한적이다. 캘거리처럼 플래시푸드와 협업 중인 Superstore가 있는 지역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접근이 어렵다.
또한 인기 상품은 업로드되자마자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에, 괜찮은 물건이 없을 때도 많다.
그리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기 때문에, 무계획으로 사면 오히려 낭비가 될 수 있다. 구매 후 바로 요리하거나 소비할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실질적인 절약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캐나다에서 생활하면서 식비를 아끼고 싶은 1~2인 가구
- 베이킹, 잼 만들기 등 식재료 가공을 자주 하는 사람
-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직접 장을 보는 걸 선호하는 사람
-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관심 있는 소비자
플래시푸드는 단순히 할인 상품을 판매하는 앱이 아니라, 내가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기분을 들게 해주는 앱이었다. 내가 필요한 제품만 미리 선택해 두고, 장을 다 본 후 자연스럽게 픽업하면 되기 때문에 동선 낭비도 없고, 알뜰하게 장을 본다는 만족감도 있었다. 가격 면에서도 실질적인 절약이 가능했고, 환경적인 가치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소비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생각이다. 한 번 사용해 보면 생각보다 괜찮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플래시푸드 앱 다운로드 하기
다른 글 보기
2025.03.02 - [캘거리 생활정보] - Too good to go: 캐나다 생활비 절약과 푸드 웨이스트 절감에 동참하는 앱
Too good to go: 캐나다 생활비 절약과 푸드 웨이스트 절감에 동참하는 앱
요즘 세계 어디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캐나다도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가 엄청 올랐다. 그래서 지출을 줄이려고 하는 시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웬만하면 외식을 하지 않으려 하
someone-living-in-canada.tistory.com
2025.02.16 - [캘거리 생활정보] - 캐나다 팀홀튼 할인 꿀팁: 앱으로 저렴하게 한 끼 해결하기
캐나다 팀홀튼 할인 꿀팁: 앱으로 저렴하게 한 끼 해결하기
도시락을 싸지 못했거나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가장 만만한 선택지가 팀홀튼(Tim Hortons)이다. 캐나다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고, 커피부터 샌드위치, 베이글까지 다양한 메뉴를
someone-living-in-canada.tistory.com
2025.02.16 - [캘거리 생활정보] - 캘거리 다운타운 샌드위치 맛집 - Meat and Bread
캘거리 다운타운 샌드위치 맛집 - Meat and Bread
Meat and Bread는 예전부터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다. 지나다닐 때마다 한 번 들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묘하게 시간이 안 맞아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평일에 시간이 돼 다녀왔던 내용을
someone-living-in-canada.tistory.com
'캐나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쿠텐(Rakuten): 쇼핑하면서 캐시백 받는 방법 (1) | 2025.05.02 |
---|---|
캐나다 팀홀튼 할인 꿀팁: 앱으로 저렴하게 한 끼 해결하기 (2) | 2025.02.22 |
캐나다 외식과 장보기에 강력 추천: Amex Cobalt 카드 (1) | 2024.1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