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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정보

캐나다 올 때 한국에서 꼭 챙겨오면 좋은 약 리스트

by _해봄 2025. 6. 11.

 

캐나다에 살다 보면 약에 대한 걱정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타이레놀, 감기약, 소화제 등 기본적인 캐나다 상비약은 Shoppers Drug Mart, Walmart, Costco 같은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일반약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올 때 약을 바리바리 챙겨올 필요는 없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생활하다 보면 ‘이건 그냥 한국에서 챙겨왔으면 훨씬 좋았겠다’ 싶은 상비약이 몇 가지 생긴다.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처방 절차가 복잡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캐나다에서 구하기 까다롭거나 불편한 약들 중, 한국에서 미리 챙겨오면 좋은 캐나다 상비약 리스트를 정리해본다.


1. 구충제

한국에서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구충제가 캐나다에서는 의사 처방 없이는 구매가 어렵다. 게다가 가격도 한국에 비해 비싼 편이다. 한국에서는 3~4천 원이면 구입 가능한 구충제를, 캐나다에서는 의사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 1년이상 캐나다에서 거주한다면, 캐나다에서 복용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 구충제를 챙겨오는 것이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다.

 

2. 습윤밴드

캐나다에도 밴드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한국 제품과 퀄리티 차이가 있다. 특히 밀착력, 방수 기능, 상처 보호 측면에서 차이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습윤밴드는 얇고 밀착감이 좋아 상처 회복에도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작은 상처나 물집에 쓰기 좋은 습윤밴드는 캐나다 상비약으로서 직접 챙겨오는 것이 더 만족도가 높다.

 

3. 일회용 인공눈물

건조한 날씨가 많은 캐나다에서는 인공눈물이 꽤 자주 필요하다. 최근에는 Shoppers Drug Mart에서도 1회용 인공눈물 제품이 보이기도 하던데, 가격이 한국대비 정말 비싸다. 병에 들어 있는 인공눈물도 보통 11~12달러 정도 한다. 한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을 구입할 수 있으니, 눈이 자주 건조해지는 사람이라면 한국에서 넉넉히 챙겨오는 것이 좋다.
특히 캘거리처럼 매우 건조한 지역에서는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나도 캘거리에 처음 와서 눈이 빨개지고 뻑뻑해 고생을 몇달간 했었다. 안구가 잘 건조해지는 사람이라면 캐나다 상비약 중에서도 인공눈물은 꼭 챙겨야 할 목록 중 하나다.

 

4. 항생제

한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에서도 항생제는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캐나다는 항생제 처방 기준이 한국보다 훨씬 엄격하다. 감기, 인후염 같은 흔한 증상에는 항생제를 잘 내주지 않는다. 항생제를 꼭 챙겨오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캐나다에서 항생제 관련 접근성이 낮다는 것을 알고, 필요하다면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5. 어린이 해열제·감기약

아이와 함께 캐나다를 방문하거나 거주할 예정이라면, 어린이용 상비약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몇 년 전에는 캐나다 전역에서 어린이용 해열제와 감기약 품절 사태가 벌어져 약국마다 품절 안내문이 붙었던 적도 있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공급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한국에서 자주 사용하던 제품을 소량이라도 챙겨오는 것을 추천한다.


캐나다 상비약은 대부분 현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작게 불편하거나, 급할 때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약들은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비용과 시간 면에서 더 효율적이다. 짐이 많아 모든 약을 챙겨올 필요는 없지만, 위에 소개한 정도는 체크리스트에 넣어두면 분명 도움이 된다.
특히 장기 체류 예정이거나 아이를 동반한 경우, 혹은 약에 민감한 체질이라면 본인에게 맞는 상비약을 한국에서 챙겨오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하니 캐나다를 올 예정인 사람이라면 여러가지를 고려해보고 구매해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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